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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라고 준 돈 받았을 뿐" 이천수 수억원대 사기 혐의 피소 (영상)
4일 CBS노컷뉴스 보도 이천수 사기 혐의 고소장 접수
호형호제하던 지인에게 돈 받고 안 갚아


이천수가 수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더팩트 DB
이천수가 수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오승혁 기자] 약 7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44) 씨가 수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4일 CBS노컷뉴스는 제주경찰청이 이천수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지난달 이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해당 사건이 제주청으로 이관됐다.

이 씨와 '호형호제'하던 오래된 지인인 A 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던 이들은 금전 관계 문제 등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건을 제주청으로 이관하기 전인 지난달 25일 A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소장에 의하면 이 씨는 2018년 11월 A 씨에게 생활비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이 씨는 "당장 수입이 없으니 생활비를 빌려달라"며 "몇 년 안에 유튜브 채널과 축구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니 적어도 2023년 말까지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A 씨 측의 주장이다.

A 씨는 이 씨가 변제를 약속했기에 9회에 걸쳐 1억 3200만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 씨가 2021년 가을 무렵부터 연락을 끊었다고 A 씨는 주장한다. A 씨는 고소장에서 이 씨가 약속했던 2023년 말까지도 금액을 한 푼도 변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씨는 본인이 말한 것과 같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79만에 가까운 구독자를 모았고, 제주도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해 수입이 있음에도 A 씨의 대여금은 반환하지 않고 있다는 게 A 씨의 입장이다.

고소장에는 이 씨가 A 씨에게 '외환선물거래 사이트' 투자를 권유해 수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챘다는 혐의도 담겼다. A씨 측은 고소장에 이씨가 2021년 4월경 "잘 아는 동생이 외환선물거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무실을 방문해 보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나를 믿고 (아는 동생에게) 5억원을 투자해주면 매달 수익금을 배분해주고 원금 반환을 원하면 반환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A 씨는 이 씨가 잘 아는 동생에게 총 5억원을 송금했지만 전액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외환선물거래 사이트 운영자는 수익금 명목으로 1~2개월 정도 돈을 지급했으나 이후 중단했고, A 씨가 반환을 요청하자 일부(1억 6000만원)만 반환했다고 한다.

A 씨는 이 씨의 잘 아는 동생에게 대여금 반환을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자백서를 받아 계좌 이체 내역과 함께 고소장에 첨부한 상태다.

이 씨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상대방 쪽에서 돈을 받은 건 맞다"면서도 "A씨가 그 당시 돈을 많이 벌 때여서 그냥 쓰라고 준 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사기 혐의가 성립이 되려면 기망의 의도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의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기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씨 측은 "A씨 측에 돈을 돌려줄 의사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환선물거래 사이트 투자 권유 건에 대해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소개를 해주거나 투자하라고 권유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으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인 이천수는 현재 구독자 78만 8000명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하며 방송에 열정을 쏟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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