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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국제정원박람회…오세훈 "성수동 골목골목에도 정원 조성"
1조 6000억 매출 견인
역대 최대규모·최장기간 개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첫 날인 5월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한 시민이 식물을 이용한 공기정화 장치 '바이오월 허니'를 찍고 있다./남윤호 기자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첫 날인 5월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한 시민이 식물을 이용한 공기정화 장치 '바이오월 허니'를 찍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1000만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역대 최장인 180일간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성수동을 정원으로 재해석해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정원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이 K-콘텐츠가 공존하는 정원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자브리핑을 열고 "자연과 도시 문화가 공존하는 정원도시와 K-컬처 콘텐츠 기반의 스토리가 있는 예술 정원이 내년 행사의 주요 콘셉트"라며 "서울의 문화적 흐름과 트렌드, 자연과 예술, 시민 여러분의 일상까지 아우르는 가장 서울다운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전략으로 △도시 생태를 살리는 정원 △문화를 담는 정원 △도시로 뻗어가는 정원△지역을 살리는 정원 △시민 참여로 만드는 정원 등 5가지를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기존의 숲 생태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동시에 여러 식물을 심어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 그린 컬처'를 주제로 △페스타가든 △패밀리가든 △에코가든 △감성가든 △리버뷰가든 △트렌디가든의 6가지 정원 문화 테마로 조성된다. 서울숲 인근 성수동의 골목과 자투리땅 등에 도심형 정원을 조성하고, 한강·중랑천 수변 공간까지 범위를 넓혀 계절별로 매력적인 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숲 인근에 있는 성수동 골목골목에도 정원을 조성해서 공원과 도심이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내년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숲(약 14.5만 평·48만㎡)을 포함해 매헌시민의숲(약 5.4만 평·18만㎡) 등 총 20만 평 규모의 공간에서 계절별로 특색 있는 정원 경관을 선보인다. 매헌시민의숲은 내년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인근 서초문화예술공원과 양재천·여의천으로 정원 조성 범위를 확대해 서초·강남권 정원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매해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박람회는 145일간 780만 명이 방문했으나, 올해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박람회는 165일간 1044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 시장은 "서울시를 대표하는 텐 밀리언 셀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주변 상권 매출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에 따르면, 주변 상권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했다. 총 매출 규모는 1조 6000억 원 규모다. '정원마켓' 역시 총 매출액 21억 5천만 원을 기록했다. 오 시장은 "생태적인 가치와 문화적인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상업적인 매출로 증대가 되는 지역 발전 효과까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최장 기간 진행되는 만큼 총 사업비도 대폭 늘어났다. 내년 박람회 사업 예산은 60억 원대로 올해 예산(28억)의 2배 이상 규모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보라매공원 박람회 역시 기업과 시민, 학생 단체, 공공기관의 참여로 정원을 풍성하게 채웠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각 기관과 단체, 시민이 정원 박람회 참여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년 박람회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생태적 아름다움, 문화와 스토리를 더한 글로벌 축제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천만 시민의 정원을 내년에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시민 여러분 누구나 5분 거리 내에서 녹색 공간을 충분히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정원 도시 서울 실현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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