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연예
['신인감독 김연경' 열풍①] 김연경에 웃음·감동까지…스파이크급 인기
김연경 감독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 화제
문명화 인쿠시 등 선수들의 성장 서사 눈길


'신인감독 김연경'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이 일요일 예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감독이 돼 다시 코트 위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의 활약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예능적 웃음과 스포츠의 감동이 어우러진 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두각을 나타낸 프로그램은 유튜브 채널 개설, 굿즈 판매 등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신인감독 김연경'의 인기를 짚고 배구 팬들에게 직접 프로그램의 매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신인감독 김연경'이 시청자들을 홀렸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사로잡으며 일요일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것. 방송 전부터 호기심을 모았던 김연경 감독의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선수들의 성장 서사와 예능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와 웃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하는 프로그램은 총 9부작으로 현재 6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 감독은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을 직접 창단하고 훈련부터 경기 운영, 선수 멘털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프로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7개 팀과 맞붙어 4패를 당하면 해체하는 '필승 원더독스'는 진짜 구단주가 나타날 때까지 오직 승리로만 경쟁력을 증명한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다. /MBC

방송 전부터 국가대표와 프로 무대를 넘나들며 세계 최정상에 오른 김연경의 감독 데뷔로 주목받은 '신인감독 김연경'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첫 회 시청률 2.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2회 만에 첫 회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급상승하며 4.0%를 기록했다. 3회 시청률 역시 4.7%로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4%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MBC에 따르면 5회는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2.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등을 포함해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2주 연속 2049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화제성 역시 눈에 띄는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K-콘텐츠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한 10월 3주 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신인감독 김연경'은 5위를 기록했다. 또한 김연경은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0월 1주 차와 3주 차 모두 1위를, 2주 차 2위를 차지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첫 방송 직후 OTT 플랫폼 웨이브 예능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 프로그램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달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시청 시간이 전주 대비 124% 상승했고 2화 방영 다음 날인 지난달 6일에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일별 최고 신규 가입 견인 지표를 등록했다는 것이 웨이브의 설명이다.

웨이브에 따르면 1회 대비 5회 시청자 수가 5배 이상 급증했고 실시간 라이브 채널 시청량은 3.6배, 라이브 방송 시작 직후부터 제공되는 퀵VOD 시청량은 무려 6배로 증가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14인이 모인 '필승 원더독스'는 진짜 구단주가 나타날 때까지 오직 승리로만 경쟁력을 증명한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14인이 모인 '필승 원더독스'는 진짜 구단주가 나타날 때까지 오직 승리로만 경쟁력을 증명한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김연경 감독의 지도자로서의 활약이다. 김연경 감독은 공통된 하나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팀을 만들고자 하는 확고한 철학과 관점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카리스마 있게 이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지시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팀의 패배에 답답함과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진정성을 더한다.

실수한 선수들에게는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활약한 선수들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리더십도 눈길을 끈다. 김연경 감독은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을 향해 "미안하다는 이야기 좀 그만해. 미안하다고 하기 전에 잘해" "자신감 있게 안 할 거면 들어가지 마, 뛰지도 마"라고 다그치는 강렬한 포스를 전하다가도 득점한 선수들을 향해서는 엄지척해 주고 "괜찮다"라고 말하며 기운을 북돋아 준다.

감동을 자아내는 '필승 원더독스' 14인의 성장 서사 역시 프로그램의 매력을 높인다. '필승 원더독스'에는 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선수와 아직 프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실업팀 선수 그리고 은퇴 후 복귀를 꿈꾸는 선수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14명이 모인다. 이들은 '언더독'(약체)이 된 선수들이 다시 '원더'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지닌 팀명에 따라 경기를 치르며 성장해 나간다.

특히 문명화의 도약이 두드러진다. 훈련에서 서브(공격하는 쪽이 상대편 코트에 공을 쳐 넘기는 동작) 속도가 느려 속상함에 눈물을 흘린 문명화는 서브 에이스에 등극할 만큼 실력이 향상해 팀의 승리를 견인한다.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인쿠시는 김연경 감독과의 1대1 면담 후 자신감 얻고 서브, 백 어택(공격선 앞쪽에서 공격할 수 없는 후위 공격수가 공격선 밖에서 공격하는 행위) 등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한층 발전한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한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한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예능적 웃음도 선사한다. 김연경 감독이 과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에서 보여줬던 솔직 털털한 입담이 어김없이 발휘된다. 경기 중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소주 한 잔 먹어야겠다"라고 말하거나 고된 스케줄에 제작진을 향해 "PD한테 속았다. 사기꾼이다"라고 말하는 등 거침없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경기 상황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김연경 감독의 모습에 프로그램 분위기가 스릴러와 로맨스를 오고 가는 것 역시 재미 포인트다. 팀 매니저를 맡은 그룹 세븐틴(SEUNGKWAN) 승관이 김연경 감독의 눈치를 보고 팀이 이기고 있을 때만 그의 옆에 가는 모습, 코치 등 스태프들이 김연경 감독의 심기를 살피는 모습 등이 웃음을 전한다.

이와 관련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연경이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소외된 배구 선수들을 불러 모으면서 프로그램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를 통해 김연경이 선수들에게 두 번째 기회의 역할을 하게 된 프레임이 만들어졌다"며 "김연경의 솔직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 사회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현실에서 성공한 느낌을 얻기가 어려운데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성취를 이뤄나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위안과 카타르시스를 준 것 같다. 두 번째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의 모습이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면서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고 이에 반응도 좋아진 것"이라고 짚었다.<계속>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팬앤스타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4개  보러가기 >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