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사전 협의·요청 NO…정상수의 개인적인 발언"
[더팩트｜박지윤 기자] 래퍼 정상수가 고등학교 축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가운데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상수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10월 31일 공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즐기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음에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큰 실망을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정상수는 지난달 31일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 학생을 무대 위에 올려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학생은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상수는 "나도 그 말을 참고 있었다. 윤 어게인!"을 외쳤다.
이후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충암고 학생회는 1일 "해당 발언은 충암고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고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상수의 개인적인 발언임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상수도 "저의 발언은 학교 측 관계자들과 상의 되지 않은 발언들"이라며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발언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드리고 학교 측에 대한 비난은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사과 영상을 통해 "평소에 정치적으로 좌나 우나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정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도 않다"며 "학생을 무대 위로 불러내서 인터뷰하는 도중에 저도 좀 흥분하면서 무대에 있는 동안 재밌게 레크레이션 같은 시간을 만들려 하다 해서는 안 될 멘트까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상수는 "영상이 올라가고 일이 커지는 동안 저의 잘못이 다른 변명으로는 덮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그러니 이와 관련된 모든 비난은 학생들과 학교가 아닌 저에게 해달라"며 "앞으로의 공연 및 여러 활동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2009년 데뷔한 정상수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더 머니'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범죄를 저질러 구설에 올랐고 재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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