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피말리는 강등권의 지옥에서 탈출할 팀은 어디일까. K리그1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4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자칫하면 2부리그로 떨어질 수 있는 강등권에서의 탈출이 잔여 경기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페넌트 레이스 우승은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가 차지했지만 2부리그로 떨어질 수 있는 강등권인 10~12위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이 될 수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할 수도 있다.
1,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6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10위 수원FC와 대구FC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강등권에서 '탈꼴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승점 6점짜리' 매치에서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다 보니 이기면 승점 3점 이상의 효과를 얻는다. 상대 팀의 경기 수를 줄이면서 승점을 쌓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처한 최하위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1승2무를 거두며 순위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9위 울산에 승점 3점 차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수원FC 또한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이널A의 ACL 진출권과 파니얼B의 강등권 탈출 경쟁이 펼쳐질 35라운드 주요 경기를 프리뷰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2위 탈환 도전 ‘대전’ vs 연승 노리는 ‘서울’
K리그1 시즌 종료까지 단 4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라운드에서는 대전(3위, 승점 58)과 서울(5위, 승점 48)이 맞붙는다.
홈팀 대전은 최근 5경기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공격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가을 마사’는 이 기간 4골 1도움을, 주민규는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 외에 에르난데스(2골), 주앙 빅토르(1골 2도움)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도 준수하다. 대전은 승점이 같은 2위 김천에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올라 있는데,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2위 탈환에 도전한다.
원정팀 서울은 직전 라운드에서 강원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서울은 2골을 미리 내주며 끌려갔지만, 린가드의 멀티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류재문, 천성훈의 연속골로 4-2 대승을 거뒀다. 서울의 가장 큰 강점은 ‘후반 집중력’이다. 서울은 올 시즌 총 47골 중 절반이 넘는 29골을 후반에 터뜨리며 리그 최상위권의 후반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서울은 5위다. 코리아컵 결승전 결과에 따라 K리그1 5위까지도 ACL2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정적인 ACL 진출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순위가 필요해 이번 대전전은 ACL 참가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서울이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 최후의 승자는 11월 1일(토)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상문 TSG 위원 전망(대전)
대전은 최근 3연승으로 흐름이 아주 좋다. 이전에는 주민규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뚜렷했지만, 최근엔 마사, 에르난데스, 주앙 빅토르, 이명재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 특히 중원에서 김봉수와 이순민의 조합이 안정감을 주고 있고, 양쪽 풀백의 공격 가담이 활발해지면서 팀 밸런스가 확실히 좋아졌다.
수비에서도 조직력이 정리되는 모습이고,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실점률이 줄어드는 점이 긍정적이다. 대전은 올해 서울을 상대로 승리가 없어 서울의 전방 압박을 얼마나 침착하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고, 공격 전개에서 속도와 결정력만 유지된다면, 이번 라운드에서는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 박동혁 TSG 위원 전망(서울)
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전만큼이나 역전승을 거둔 서울도 보이지 않는 힘과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지난 경기 다득점 승리로 공격력을 회복한 서울은 이번 라운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팀 오브 라운드 : 분위기 반전 노리는 ‘강원’
강원(6위, 승점 44)은 지난 34라운드 서울전에서 2-4 역전패를 기록하며 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늪에 빠졌다.
강원은 최근 막판 뒷심의 부재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원은 10월 한 달 리그에서 7실점, ACLE 비셀고베전 3실점으로 10월에 열린 4경기에서만 10골을 내줬다. 특히 이 실점은 모두 후반에 나온 만큼,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만 강원은 최근 공격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 공격진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모재현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강원은 모재현 외에도 이상헌, 김건희, 서민우 등이 최근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고, 강원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 유기적인 빌드업이 효과를 보고 있어 이번 라운드 다득점을 기대해 볼 만하다.
강원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전북(1위, 승점 71)이다. 강원은 이번 시즌 전북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패를 거뒀다. 강원이 이번 라운드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1일(토)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백영철 TSG 위원 전망(강원)
강원 공격 전개 시 파이널 서드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매끄러워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후반 시간대 집중력 저하로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어 측면 수비와 크로스 시 박스 안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광주 조기 잔류 이끄는 해결사, 박인혁
광주(7위, 승점 45)는 지난 34라운드 안양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고리를 끊었다.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광주는 조기 잔류 확정을 위해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안양전 승리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박인혁이다. 박인혁은 전반 19분 정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골문 구석으로 헤딩슛을 성공시켰고, 그 결과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인혁은 대전, 전남을 거쳐 올 시즌 광주로 이적해 커리어 첫 K리그1 무대를 밟았는데, 26경기 4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인혁의 강점은 187cm의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과 공간 침투 능력이다. 박인혁은 올 시즌 공중볼 경합 성공 공격 부가 데이터에서도 변준수(114회)에 이어 팀 내 2위(68회)에 오르며 본인의 강점을 증명하고 있다.
광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제주(11위, 승점 35)다. 광주는 올 시즌 제주 상대 3전 3승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다. 광주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올 시즌 제주 상대 전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2일(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임관식 TSG 위원 전망 (광주)
박인혁은 높은 타점의 공격력을 갖췄으며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과 파이널 서드에서의 스크린 플레이가 돋보인다. 박인혁은 최전방 원톱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광주 전술에 유연성을 더하는 선수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경기 일정(1,2일)
강원 : 전북 [ 11월 1일(토) 14시 강릉하이원아레나 / GOLF&PBA, 쿠팡플레이 ]
대전 : 서울 [ 11월 1일(토)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포항 [ 11월 1일(토)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KFN, 쿠팡플레이 ]
안양 : 울산 [ 11월 1일(토) 1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제주 [ 11월 2일(일) 14시 광주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수원FC : 대구 [ 11월 2일(일) 16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