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 당기순이익 536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줄었고 영업이익은 34.1%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5%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 2.4%, 22.2%, 491.7%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IRA Tax Credit) 금액은 3655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매출은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영향 등으로 EV(전기차)향 파우치 사업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의 큰 폭 매출 성장과 소형 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이를 상쇄하며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라며 "손익의 경우 ESS와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와 전사 차원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반영돼 보조금 감소에도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ESS전지사업부는 미국 내 탈중국 기조와 현지 LFP(리튬·인산·철) 제품 생산 역량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총 13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수 전력망 ESS 고객과도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ESS 사업 수주잔고는 120GWh이다.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주잔고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EV 사업은 원통형 46시리즈에서 최근 100GWh 이상 배터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160GWh 이상의 수주를 확보해 원통형 46시리즈에서만 총 300GWh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운영·기술·공급망 면에서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셀 양산 준비를 마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급성장 중인 북미 수요 대응을 위해 ESS 제품 생산 전환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ESS 시장별 산업 동향에 전망도 밝혔다. EV 시장은 지역별로 다른 수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소비 심리 약화와 트럼프 정부 친환경 정책 완화 기조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속도를 늦췄다고 봤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에 따라 향후 북미 전기차 침투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럽은 탄소배출 규제 유지와 주요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재개로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SS 수요는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40~50%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웃돌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시장 전략과 운영 효율화를 핵심으로 한 사업별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EV 사업에서는 차량 세그먼트별 세분화한 설루션을 지원한다고 했다. ESS의 경우 셀부터 시스템 운영·관리까지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자회사인 버테크 시스템 통합(SI) 역량에 고도화된 운영 관리 역량을 더해 전력 수요 예측과 거래 설루션까지 제공하는 '토털 설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라인 전환을 통한 가동률 극대화와 자산 효율화를 병행한다. 조기 양산한 미시간 법인 외에도 가동 예정인 북미 JV(합작법인) 공장 라인 전환을 통해 ESS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투자 집행 최소화 및 운영 자산 구조 최적화로 자산 효율성을 높인다.
김동명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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