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집중력 발휘하며 류현진 초반 공략 성공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LG 트윈스가 또 이겼다. 이번엔 역전승이다. LG가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0-4의 열세를 13-5로 뒤집었다. 엄청난 파괴력과 집중력이었다. 2연승이다. 5경기에서 2승만 더 거두면 2023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탈환한다.
LG의 ‘무서운 집중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LG는 1회초 4점을 빼앗겼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한화 3번 문현빈과 4번 노시환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았다. 비록 극초반이었지만 4점은 적은 점수가 아니다. 2차전은 한화가 가져가는 분위기였다. 더군다나 한화 마운드엔 산전수전 다 겪은 류현진이 지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의 팀이라면 타자들이 서두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LG 선수들은 달랐다. 기다리고 참았다. 2회말 선두 4번 김현수가 류현진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5번 문보경 타석이 이 경기의 승부처였다. 한화는 4-0 리드를 지켜야 했고, LG는 한 점이라도 쫓아가야 했다. 류현진은 문보경에게 커터, 커브, 속구를 번갈아 던졌다. 문보경은 집요했다.
풀카운트에서 8구째,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졌다. 문보경은 중심이 무너진 상태에서 방망이 컨트롤로 떨어지는 공을 걷어 올렸다.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졌다. 무사 1,3루. 다음 타자 6번 오지환도 류현진과 풀카운트 싸움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랐다. 졸지에 무사 만루가 됐다. 류현진은 문보경과 오지환 두 명에게 14개의 공을 던졌다. 7번 박동원은 기운이 빠진 류현진을 좌중간 2루타로 두들겼다. 계속해서 8번 구본혁과 1번 홍창기의 안타로 단숨에 5-4로 역전시켰다.

류현진으로선 속수무책이었다. 한화 벤치는 적잖이 당황했다. 불펜을 투입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동원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류현진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등판은 3이닝 7실점의 참담한 결과로 끝났다. 승기를 잡은 LG는 4회말에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오직 팀 승리를 위해 1번 홍창기 몸맞는 공, 3번 오스틴 볼넷, 4번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문보경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사실상 KO 펀치를 날렸다. LG의 무시무시한 힘의 근원은 강한 ‘집중력’이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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