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관련 투자가 어떤 것보다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전략과 연계성이 높은 인수합병은 추진한다고 밝히면서도, HMM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 부사장(CFO)는 27일 2025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투자 우선순위는 수소환원제철 같은 환경 투자가 탈탄소 로드맵에 따라 투자되는 것이라 어떤 것보다 최우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해외 투자와 관련해서는 우선 지역이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손잡고 현지에 연간 생산량 600만톤 규모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맺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맺었다.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 과정에서 철강 계열사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김 부사장은 이차전지소재와 관련해서는 기존 투자 사업 안정화 추세를 보면서 속도를 조절하되, 저시황을 활용해 우량 자원 인수나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우선순위로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해 그룹 전략과 연계성이 높은 규모가 높은 M&A(인수합병) 기회도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HMM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는 "초기 검토단계에 있다고 공시했으며, 진일보한 내용이 없다"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 순이익 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3.5%, 22.0% 줄어든 수치다. 철강 부문 계열사 포스코는 가동률 회복과 원가경쟁력 강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철강 업황에 대해 국내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내년 신흥 시장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수요가 좋지 않았던 유럽과 미국에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분기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773.5% 증가했다. 에너지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내년 리튬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리튬 가격이 (kg당) 8~9불로 유지되지만, 내년에는 10불 이상 예상이 있고 4분기 15불 예상도 있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사업장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와 관련해서는 올해까지 일회성 손실이 발생하고 내년에는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4분기 내로 손실을 끝내고 내년에는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추진되는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투자 규모와 변동성 등이 있어 종합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내 사업장에서는 연이어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8월 그룹안전특별진단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지난달 안전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만들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 사고를 계기로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안전 종합 대책을 수립해 근로자 참여 확대와 안전 최우선 등을 결정했다. 향후에도 최선에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수익 자산 구조 개편을 벌이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3분기 총 7건 개편으로 약 4000억원 현금을 확보했다. 오는 2027년까지 총 63건 추가 개편으로 1조2000억원 현금을 창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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