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27일) 회장 취임 3주년을 맞는다. 회장 취임 3주년과 관련한 별도 행사나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이날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7일, 부회장 승진 10년 만이자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당시 이 회장은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이 회장 취임 3주년 관련 별도 행사를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주년, 2주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영 메시지도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 직후 사장단과 만나 경영 현안을 논의한 뒤에도 공개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현재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다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여년 동안 발목을 잡은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뒤 단행하는 첫 인사인 만큼 대대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외 행보로는 조만간 경북 경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 특히 반도체 업계 지형을 흔들 수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별도 회동을 가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이 언제쯤 등기이사로 복귀할지도 재계 관심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다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회장 취임 이후에도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추후 등기이사 복귀를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대규모 투자 추진 등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문제는 책임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필요하다"며 "삼성 내 콘트롤타워 구축 문제도 (위원회 내부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rock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