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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3분기 실적 '양호'…삼바·셀트리온 '쌍두마차' 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전망
대웅·한미 '선방'…유한 '주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업종 전체를 견인하는 한편 일부 제약사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업종 전체를 견인하는 한편 일부 제약사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쌍두마차' 역할을 하며 업종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한양행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주요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약 1조5500억~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000억~6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대 후반, 영업이익 70~90% 증가세다.

IBK투자증권은 "24만L(리터) 규모의 4공장이 풀가동 수준에 도달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램프업 과정을 거친 생산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약 35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돼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잠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4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3%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제품군 매출 증가에 더해 미국의 프롤리아 시밀러, 유럽의 졸레어 시밀러 등 론칭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인수한 미국 공장은 내년 말부터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과 셀트리온 일부 제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HK이노엔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은 약 3900억원,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으로 각각 5% 안팎, 30% 증가할 전망이다. SK증권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다변화와 신약 '펙수클루',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등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패치제는 대체 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매출 약 3800억원, 영업이익은 약 6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0% 중반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은 "별도 매출 증가와 북경한미의 재고 해소,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회복됐다"며 "길리어드향 기술이전 계약금은 한미사이언스와 분할 반영돼 영업이익에는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9% 증가한 약 2900억원, 영업이익은 30% 이상 증가한 300억원대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케이캡과 백신 등 주요 품목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내분비 질환, 심혈관계 질환, 항암제 등이 안정적인 분기 매출 규모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GC녹십자와 종근당은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GC녹십자는 매출이 16~18%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5~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저가 입찰 경쟁과 판가 하향 조정 영향으로 독감 백신 부진이 예상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고마진 품목 헌터라제 매출이 상반기에 집중돼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고수익 제품 매출 감소로 원가율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도 매출은 5~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0~25% 감소할 것으로 제시됐다. 키움증권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인한 약가 인하가 반영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저마진 제품 믹스 비중 확대 고착화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주요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분기와 달리 이번 분기에는 마일스톤 유입이 없어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며 "4분기에는 유럽 승인 마일스톤(3000만달러), 내년 1분기에는 중국 승인 마일스톤(4500만달러) 수령이 예상돼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강세가 업종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으나, 중견 제약사들은 품목·마일스톤·시즌성에 따라 실적이 크게 엇갈린다"며 "신약 승인·기술이전 등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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