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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지만 오르고 있어"…국힘 지지율 상승세 진실은
"분명 상승 중" "따라잡을 일만 남아"
일부 보수 지지자 '무당층'으로 이탈해 있어
"野 지지율 과소 평가돼 있어"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등장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더디지만 분명히 오르고 있다"는 긍정적인 자평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정치권 안팎의 지지율 정체 비판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입 모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2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민주당 지지율과 비교해 봐도 눈에 띄게 낮지 않다"라며 "5%p 정도 차이가 난다고 봤을 때 정부·여당 악재만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따라잡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더팩트>에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상승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라며 "우리 지지자 중 10% 정도가 '너네 잘못하고 있다'며 아예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 이건 차차 회복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6.7%로, 전주 대비 0.8%p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0.7% 하락한 46.5%로, 한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한 자릿수(9.8%p)로 좁혀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무당층'의 비중에 미루어 보았을 때, 국민의힘의 기대감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규모가 평균 25~30% 정도로 큰 편인데, 정치권에서는 그 중 상당 부분이 보수 성향 응답자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촉구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촉구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배정한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 점도 주목해 볼만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지선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가 39%,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가 36%다. 중도층에선 그 격차가 더 줄어들기도 한다.

엄경영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싫어서 이탈했지만 민주당이 좋은 건 아닌 응답자들이 무당층에 머물러 있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이 과소 평가돼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봐야 하는 이유다"라며 "정부·여당을 견재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여론 흐름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지지율 양상에는 정부·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력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엄 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잘해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착각을 해선 안 된다"라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부여당의 악재를 호재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에 포함된 첫 번째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4.4%다. 두 번째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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