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연예
[TF초점] '힙팝 프린세스', 다름에서 오는 의외의 재미
참가자의 뛰어난 실력과 빠른 전개로 차별화 성공
걸그룹 오디션보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가깝다는 반응


음악 채널 Mnet이 16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가 빠른 전개와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Mnet
음악 채널 Mnet이 16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가 빠른 전개와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Mnet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언프리티'와 '프린세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조합이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음악 채널 Mnet은 16일 새로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이하 힙팝 프린세스)'의 방영을 시작했다. 한일 참가자 40명이 '힙합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경쟁을 펼치는 콘셉트의 이 프로그램은 사실 방영 전까지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더 많았다.

제목부터 이상했다. 무려 9년 만에 다시 '언프리티 랩스타'를 소환했지만 그 뒤에 '힙팝 프린세스'를 덧붙였다. '언프리티'와 '프린세스', '랩스타'와 '걸그룹', '힙합'과 '팝'이라는 좀처럼 양립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개념이 하나의 제목에 줄줄이 들어가 있다.

또 굳이 '언프리티 랩스타'를 걸그룹 서바이벌에 다시 꺼낸 목적도 의구심을 자아냈다. 걸그룹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여성 래퍼끼리 경쟁을 붙이고 우승자를 선정하는 전혀 다른 포맷의 9년 전 IP를 소환해야 할 이유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힙팝 프린세스'는 방영 전까지 '언프리티 랩스타'는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치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프로듀스' 시리즈나 '걸스플래닛'의 아류작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힙팝 프린세스'는 첫 회부터 기존 걸그룹 오디션과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며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힙팝 프린세스'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는 실력이다. 한일 양국의 '톱'으로 꼽힌 윤서영과 니코를 필두로 1회에 등장한 상위권 참가자들은 모두 만만찮은 랩 실력을 과시하며 이 프로그램의 뿌리가 '언프리티 랩스타'에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첫 방송에 앞서 15일에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프로듀서로 출연하는 개코와 소연, 리에하타, 이와타 타카노리가 입을 모아 "참가자의 실력과 재능이 정말로 대단하다"라고 칭찬한 이유를 단숨에 알 수 있었다.

'힙팝 프린세스'는 랩과 퍼포먼스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지닌 이와타 타카노리, 리에하타, 소연, 개코(왼쪽부터)가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Mnet
'힙팝 프린세스'는 랩과 퍼포먼스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지닌 이와타 타카노리, 리에하타, 소연, 개코(왼쪽부터)가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Mnet

특히 그중에서 눈에 띄는 참가자는 단연 한국의 윤서영과 일본의 니코다. '힙팝 프린세스'에 참가하기 전부터 ysy라는 이름으로 래퍼 활동을 한 이력을 지닌 윤서영은 탁월한 발성과 안정적인 랩 실력으로 참가자와 프로듀서 모두에게 한국팀의 '절대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일본 측의 니코도 만만치 않다. 여성 래퍼로는 드물게 허스키한 중저음 톤을 지닌 니코는 특유의 톤을 살린 리드미컬한 래핑과 재기발랄한 가사는 물론이고 퍼포먼스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힙팝 프린세스' 1화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실제로 한국팀과 일본팀의 첫 번째 미션 대결에서 승리는 한국팀이 가져갔지만 양팀 통틀어 프로듀서에게 최고점을 받은 것은 니코였다. 니코의 랩을 들은 개코는 "내가 개코라 그런 게 아니라 니코가 진짜 제일 잘한다"는 심사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참가자들의 실력이 뒷받침되니 '힙팝 프린세스'는 언제 실수가 나올지 조마조마한 마음이 아니라 또 어떤 대단한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심어 주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답지 않은 시원시원한 전개도 '힙팝 프린세스'의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1화에서는 참가자 자기소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여타 오디션과 달리 '힙팝 프린세스'는 한일 참가자 상위 9위까지의 자기소개 싸이퍼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참가자의 싸이퍼는 과감하게 통편집했다.

그리고 곧바로 1차 본 미션을 시작해 한일 양팀의 무대는 물론 경연 결과까지 오픈하는 엄청난 속전속결 전개를 보여주었다. 이런 빠른 전개는 걸그룹 오디션보다 '언프리티 랩스타'나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그것과 더 비슷하다.

물론 너무 빠른 전개로인해 윤서영이나 니코와 같은 특출난 일부 참가자를 제외하면 서사를 쌓기 어려웠고 아예 등장조차 하지 못한 참가자에게 너무 불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으나, 시원시원한 전개 덕분에 답답하지 않고 통쾌해 좋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단 비판 의견이든 옹호 의견이든 '힙팝 프린세스'가 확실히 일반적인 걸그룹 오디션이 아니라 '언프리티 랩스타'에 더 가깝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힙팝 프린세스'의 제작진과 출연진도 방향성을 그쪽으로 잡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디어 간담회에서 제작진은 "'힙팝 프린세스'가 걸그룹 특이점이 되기를 바랐다"며 "직접 프로듀싱하고 안무를 짤 수 있는 그룹, 100% 라이브가 가능한 그룹,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룹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힙팝 프린세스'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모두 프로그램의 방향을 실력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Mnet
'힙팝 프린세스'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모두 프로그램의 방향을 실력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Mnet

프로듀서 역시 랩과 퍼포먼스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로 구성된 것도 같은 연유다. 소연과 개코는 "끝까지 실력을 볼 것"이라고 확실한 심사 기준을 밝히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여성 래퍼인 신스도 소속사 선배인 개코를 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힙팝 프린세스'는 지금까지의 걸그룹 오디션과 확실히 달랐고 다름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과연 '힙팝 프린세스'가 마지막까지 '다름의 재미'를 이어가 그들이 바라는 '걸그룹 특이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힙팝 프린세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Mnet에서 방영되며 일본에서는 U-NEXT를 통해 서비스된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팬앤스타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1개  보러가기 >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