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산=조수현 기자]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더팩트> 10월 12일 자 보도, [단독] 'ITS 비리 의혹' 이민근 안산시장 경찰 소환)과 관련, 안산 시민사회가 철저한 수사를 경찰에 촉구했다.
2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시민사회연대·안산민중행동 등은 20일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 행정을 이끌어야 할 이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안산시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산시민사회연대 등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 시장이 불과 몇 달 전 바로 그 사건에 연루된 안산시 공직자의 문제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시민 사과'까지 했던 장본인이라는 점"이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에 안산시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치의 거짓 없이 청렴해야 할 공무원, 도의원 다수가 연루된 지방 권력의 구조적 부패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어 시민의 절망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직 시장 연루설에 처참하기까지 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이 시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은 커녕 지난 12~19일 프랑스와 영국 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시민들의 의혹과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수습은 외면한 채 자리를 비운 시장의 모습에 안산시민들은 깊은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안산시민사회연대 등은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 △이 시장의 공식 사과와 해명 △행정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 등을 요구했다.
안산시민사회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안산시의 부끄러운 역사로 남지 않고 공직사회의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수사 과정을 끝까지 감시하며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뇌물수수 혐의로 이 시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시장은 ITS 구축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업자로부터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그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어 경찰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며 "아직 추가 소환 여부는 통보받지 못했지만 경찰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찰 조사 10여 일 만인 지난 12일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영국 에든버러, 런던 등을 찾았다.
국제우호협력 출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세부 일정은 루브르박물관과 센강, 베르사유 궁전, 오르세미술관, 대영박물관과 버킹엄, 런던아이·빅벤·코벤트 가든 등 관광 일색이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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