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제산제 알마겔(현지 제품명 유만겔현탁액)의 베트남 수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알마겔. /유한양행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유한양행은 제산제 '알마겔(현지 제품명 유만겔현탁액)'의 베트남 수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알마겔은 1984년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40년 넘게 판매된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으로, 속쓰림·위통 완화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주성분인 알마게이트는 위산을 중화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유한양행은 이 제품을 2008년 처음 베트남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한 해 기준 수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베트남 제산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알마겔의 성공을 기반으로 완제의약품 수출 다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군의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이며 중동·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도 검토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해외사업은 원료의약품 기반의 CDMO(위탁개발생산)와 완제의약품 수출로 구성된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306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회사는 CPHI Worldwide, CPHI Korea 등 글로벌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에 적극 참여해 거래선을 확장하고 있으며, KOTRA 지사화 사업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시장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몽골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며 "완제의약품 외에도 유산균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등 의약외 품목의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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