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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반쪽 국감' 된 법사위…국힘, 추미애에 항의하며 퇴장
최혁진, 곽규택 발언권 제한 요구
국힘, 위원장석 에워싸고 항의
추미애 "나경원, 중진 의원답게 리더십 보이길"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회의 운영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면서, 법제사법위원회 오후 국정감사가 사실상 반쪽으로 진행됐다. /국회=배정한 기자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회의 운영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면서, 법제사법위원회 오후 국정감사가 사실상 반쪽으로 진행됐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회의 운영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면서, 법제사법위원회 오후 국정감사가 사실상 반쪽으로 진행됐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등에 대한 법사위 오후 국정감사는 회의가 재개된 지 35분 만에 중단됐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추 위원장에게 곽 의원의 발언권 제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앞서 곽 의원은 추 위원장을 향해 "뭐가 그렇게 꿀리세요"라는 조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속개된 직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위원장석 앞으로 몰려가 항의했다. 조배숙·신동욱·송석준·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추 위원장을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했고, 이 모습을 서영교·이성윤·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추 위원장은 "회의를 할 수 있게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한다"며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퇴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을 향해 "중진 의원답게 리더십을 보여달라"며 "초선 의원들이 (보고) 배우니 앉아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곽 의원은 "느닷없이 사과를 요구한 것을 사과하라"며 "초선 의원에게 뭘 사과해야 하는지 알려 달라"고 맞섰다.

이어 추 위원장은 정회 직전, 나경원 의원이 곽규택 의원의 발언권 회복을 조건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서 의원이 발언권과 질의권을 얻어서 심문할 순서에 여러분께서 회의 방해를 하고 있다"며 "정회하기 전에 나 의원이 곽 의원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할 테니 발언권을 회복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제156조를 방해했을 땐 퇴거 조치 및 형사 고발이 가능하다. 회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간곡히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개인적으로 한 말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몇몇 차례 경고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추 위원장은 회의를 그대로 진행했다. 이후 서 의원의 질의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퇴장 과정에서도 여야 간 고성이 이어졌고, 서 의원은 "나가더라도 조용히 나가 달라. 질문하게 조용히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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