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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해외카드로 바로 이용…지하철 오픈루프 결제 도입
19개 운송기관, 카드사·정부 부처 등과 협의 추진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규격의 '오픈루프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서울교통공사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규격의 '오픈루프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서울교통공사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규격의 '오픈루프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없이 해외 신용카드 한 장으로 서울 버스·지하철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은 교통카드를 현금으로 구입·충전해야 하고, 해외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의 기존 단말기(PayOn)를 EMV 인증 단말기로 교체할 경우 수도권 기준 최소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며, 환승할인 적용을 위한 새로운 정산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서울시는 단기적인 불편 해소와 중장기적 인프라 혁신을 병행하기 위해 단계별 전략을 마련했다. 오픈루프 결제방식 도입을 위해 2023년부터 교통운송기관, 해외 카드사, 정부 부처 등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단기적으로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지하철 신형 교통카드 발매기(키오스크)를 통해 해외 신용카드로도 교통카드를 구매·충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지난달 6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주요 역사 25곳에서 신형 키오스크 이용이 가능하며, 현재 국내 신용카드로 1회권,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충전이 가능하다. 신형 키오스크 440대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1~8호선에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4호선 진접선, 7호선 부천 구간, 8호선 별내선은 제외된다.

아이폰 이용 외국인을 위해 연내 티머니 애플페이에서 해외카드 충전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은 별도의 환전 없이 카드 한 장으로 교통카드를 충전·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갤럭시) 이용자는 티머니 코리아투어카드 앱에서 해외카드로 충전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교통결제시스템을 2030년까지 EMV규격의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 으로 단계적 전환할 계획이다.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은 기존 폐쇄형 교통카드 체계와 달라 여러 기관과 협의가 필요하다. 여러 해외 신용카드 매입사 및 브랜드사와 협의를 통해 운송사업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수도권 통합환승제에 참여 중인 경기도, 인천시 및 산하 19개 운송기관 협의를 추진한다. 각 기관의 단말기 교체주기, 정산시스템 구조, 네트워크 연동 방식 등을 고려한 공동 표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은 이제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인 만큼, 교통결제 환경 또한 국제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단계적 오픈루프 전환을 통해 외국인 교통편의를 높이고, 스마트 서울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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