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함안=이경구 기자]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5세기 아라가야와 신라의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 유물 출토됐다.
경남 함안군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함안 말이산고분군 말산리 일원 발굴조사' 성과 공개를 위해 현장공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현장공개회는 발굴조사 기관인 재단법인 경남연구원이 진행했다. 조사 대상지는 말이산고분군이 처음 조성된 중심 구역 동구릉 북쪽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말갑옷이 확인된 마갑총 인근에 위치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번 조사 결과 널무덤(목곽묘) 6기와 덧널무덤 18기가 새롭게 확인됐다. 말이산고분군 조성 초기 무덤 형식 변화와 공간 구성 방식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출토 유물로는 화염형투창고배, 목짧은항아리, 말갖춤, 덩이쇠, 쇠화살촉, 미늘쇠, 금제 귀걸이 등 아라가야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확인됐다.
특히 16호 덧널무덤에서는 삼누환두대도가 출토돼 주목된다. 이 유물은 지금까지 신라 왕묘급 무덤에서만 출토되던 위세품이다.
아라가야 역사권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사례로 이는 5세기 전반 아라가야와 신라 간 교류 관계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 자료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은 아라가야 왕도 함안의 위상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학술 성과"라며 "삼누환두대도 출토는 아라가야와 신라의 교류 관계와 매장 절차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다시 확인됐다"며 "삼누환두대도는 전문 분석과 보존 처리를 거친 뒤 함안박물관에 전시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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