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제조기업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대규모 데이터를 미리 학습시켜 다양한 목적의 인공지능 응용모델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기초 인공지능 모델'을 말한다.
기존에 개별 기업이 목적에 맞게 일일이 AI를 개발해야 했다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손쉽게 맞춤형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AI 솔루션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는 제품 불량을 예측하거나, 설비 고장을 자동 감지하고, 생산계획을 자동 최적화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도는 8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공모에서 센터 구축 기관에 최종 선정돼 이를 추진하게 됐다.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는 성남시 경기기업성장센터 4층에 들어선다. 오는 2029년 12월까지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 등 모두 151억 4000만 원이 투입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사업을 주관하고 카이스트(KAIST)가 참여한다.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는 도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고품질로 수집·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GPU 인프라를 구축해 대규모 인공지능(AI) 학습과 모델 검증을 지원하고, 생산·품질·설비관리 등 제조업 특화 알고리즘과 템플릿을 제공해 중소 제조기업들도 손쉽게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제조 데이터 기반 AI가 결함과 이상을 사전에 예측해 불량률과 재작업률을 줄이고 납기 준수율을 높이는 등 생산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고가의 GPU 장비와 AI 개발 도구를 공공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어 AI 전환 초기비용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을 중심으로 로봇,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피지컬 AI 산업 육성' 전략도 본격화한다. 도는 현재 판교, 시흥, 하남, 의정부, 부천에 AI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성남 일반산단에는 국내 최초 지자체 주도 '피지컬 AI 랩'이 곧 개소할 예정이다.
도는 AI 대학원 연구 활동 지원, 빅테크 기업 연계 인력 양성 과정,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 등으로 매년 21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기병 도 AI국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부로, 피지컬 AI 산업 육성과 제조 AI 개발지원이 가장 절실한 지역"이라며 "이번 센터 유치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대전환 시대 속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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