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긴 추석 연휴를 마친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인 361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지수를 힘껏 끌어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549.21) 대비 1.73%(61.39포인트) 상승한 361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3617.86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점을 다시 썼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조61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01억원, 5977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6.07%) △SK하이닉스(8.22%) △삼성바이오로직스(0.50%) △삼성전자우(6.29%) △두산에너빌리티(14.97%)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의 경우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HD현대중공업(-2.46%) △현대차(-1.36%) △KB금융(-3.42%) 등은 떨어졌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급이 팍팍해지고 있는 메모리 업체 입장에선 이번 사이클이 더 길고 강력하게 지속할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메모리 대표 업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854.25)보다 0.61%(5.24포인트) 오른 859.49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외국인이 2368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7억원, 840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7.15%)만 웃었다. △알테오젠(-2.23%) △에코프로이벰(-3.44%) △펩트론(-2.00%) △에코프로(-1.69%) △파마리서치(-1.45%) △리가켐바이오(-1.12%) △에이비엘바이오(-1.57%) △삼천당제약(-3.02%) △HLB(-2.63%)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0.0원)보다 21.0원 오른 142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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