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한양대학교 총여학생회(총여)도 사라지게 됐다. 지난 1985년 출범 이후 40년 만이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고 '독립기구 총여학생회 해체의 건'을 표결한 결과, 출석 대의원 110명 중 찬성 102명(92.7%), 반대 0명(0%), 기권 8명(7.3%)으로 가결했다.
한양대 총학생회칙에 따르면 독립기구의 설치·해체 등 변동 안건은 중앙운영위원회 과반 이상의 요구나 독립기구장의 제의, 총학생회 회원 300인 이상의 연서명으로 발의된다. 의결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제적 대의원 과반 이상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 1일 총여 해체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표결을 진행했으며, 출석 위원 16명 중 15명(93.7%)이 찬성하고 1명(6.2%)이 기권했다.
한양대 총여는 지난 1985년 출범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을 마지막으로 장기간 궐위 상태를 유지했다.
총여는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낮고 대학 문화를 남학생들이 주도하던 시절 여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생 자치기구다. 학내 성폭력 사건 등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았다.
하지만 한양대 총여도 폐지 결정되면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총여는 대부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성균관대와 동국대 총여가, 지난 2019년에는 연세대 총여가 잇따라 폐지됐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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