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니'의 첫 공식 극장판, 하니 아닌 나애리가 주인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각국의 애니메이션이 국내 관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K-애니메이션 두 편도 나란히 10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약 3개월 동안 화제의 중심에 서 있고,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스즈메의 문단속'(558만 명)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490만 명)의 뒤를 이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3위에 등극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개봉한 '퇴마록'은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기록했고, '킹 오브 킹스'는 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한 후 국내에서도 13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K-애니메이션의 지속적인 수요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렇게 극장과 OTT 플랫폼에서 여러 국가의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연의 편지'(감독 김용환)와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감독 허정수, 이하 '달려라 하니')가 10월 스크린에 걸린다. 이미 팬덤을 보유한 두 작품이 신선함을 더해 올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10월 1일 개봉하는 '연의 편지'는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연재된 조현아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혼성그룹 악뮤(AKMU) 이수현은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는 주인공 소리의 목소리 연기와 함께 OST도 가창하며 청아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수성을 작품에 담아 관객들의 귓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여기에 성우 김민주 민승우 남도형 등도 참여하며 극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앞서 '연의 편지'는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와 폴란드 최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애니메이터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됐고,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심사위원상과 음악상 기술상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의 편지'는 높은 퀄리티의 작화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등으로 평점 9.98점을 기록하며 많은 독자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웹툰이 영화로 재탄생되면서 원작과 또 다른 느낌의 색감과 분위기에 음악과 성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더해진 만큼, 더욱 따스한 감동과 아련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0월 7일 스크린에 걸리는 '달려라 하니'는 달리기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육상 스타 나애리와 달리기 천재 소녀 하니가 고등학생이 돼 다시 만나 펼치는 경쟁과 성장을 담은 스포츠 드라마로, '달려라 하니'의 후속이자 첫 공식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달려라 하니'는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1985년 1월호부터 1987년 6월호까지 총 30화로 연재된 만화로 시작됐고 1988년 KBS에서 TV애니메이션으로 첫 방영됐다.
당시 작품은 엄마를 여의고 홀로 아파트 옥탑방에 사는 하니가 중학교에 입학해 홍두깨 선생을 만나고 육상 선수의 꿈을 키운다는 내용과 함께 부모를 향한 그리움과 나애리에 대한 경쟁심 등을 주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4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첫 극장판 '달려라 하니'는 원작에서 3년 후의 시점을 다루고 하니가 아닌 나애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두 캐릭터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장면을 통해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육상이 아닌 대한민국의 인상적인 도심 곳곳을 배경으로 스트릿 러닝을 펼치며 새로운 볼거리를, 상대적으로 비어 있던 나애리의 이야기를 확장시키면서 더욱 도전적인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극장판 '달려라 하니'는 시나리오 작업만 2년, 총제작 기간은 4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로 200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니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과 공감을, 이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의 가치를 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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