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춤 축제, 61개국과 함께 글로벌 플랫폼 도약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춤으로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5’가 친환경 드론 라이트쇼를 끝으로 28일 폐막했다.
29일 충남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에 따르면 ‘All that Dance in Cheonan’이라는 슬로건 아래 24일부터 천안종합운동장과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 올해 축제에는 약 89만 40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61개국 4000여 명의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전국춤경연대회 △국제춤대회 △거리댄스퍼레이드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CIDC)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춤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대한민국무용대상 △전국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펌프잇업 월드 챔피언쉽 등 신규 프로그램이 도입되며 축제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특히 E스포츠 공인종목인 ‘PUMP IT UP’을 기반으로 한 세계 챔피언쉽은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리댄스퍼레이드에는 국내외 37개 팀 2000여 명이 참여해 신부동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까지 도심을 뜨겁게 달궜다. 시민들은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속에서 함께 춤을 추며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축제는 세대 간 소통을 강조한 구성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인기 크리에이터 ‘슈뻘맨’이 진행한 어린이 토크쇼와 퀴즈, 합창·댄스 챌린지 등은 큰 호응을 얻었고, DJ 뉴진스님·현아·잭팟크루가 선보인 글로벌 K-EDM 공연 ‘DANCEFLEX : EDM 흥 나잇’과 ‘천안 레트로 파티’는 청년층의 발길을 붙잡았다.
천안시는 개·폐막식 당일 비 예보에 따라 비옷을 배부하고 자원봉사자와 경비 인력을 투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실제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축제가 마무리되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가 빛났다.
또한 축제장에는 1400석의 취식공간과 다회용기 사용이 정착되며 친환경 축제로서의 면모도 강화됐다. 쓰레기 발생이 줄어들며 쾌적한 환경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폐막식에서는 불꽃놀이 대신 10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친환경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춤의 도시 천안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드론쇼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천안에 인접한 경기 안성에서 온 김성식(33) 씨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만족스러웠다"며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배우는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세계와 시민을 잇는 문화교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축제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로 21회를 맞은 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은 내년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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