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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장관, 채상병특검 출석…"국방부 재수사 없었다"
직권남용 혐의 4차 피의자 조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4차 피의자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4차 피의자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종섭 전 장관은 28일 오전 9시 54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국방부 재수사 과정에서 혐의자 축소하라고 지시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국방부에서 재수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진희 전 국방보좌관의 조사본부 전화가 외압 정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부하들에게 정당한 명령을 행사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의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 상병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을 수사한다.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7월 30일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특정한 초동수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처음 보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결과를 바꾸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국방부는 같은날 오후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같은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곧바로 자료를 경찰에게서 회수하고 같은달 9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재배당했다. 조사본부는 재수사를 통해 같은달 21일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한 대대장 2명만 경찰에 이첩했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다. 채상병 사망 이후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이 전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 17일 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지난 23일과 25~26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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