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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오디션 피로감 속…'우리들의 발라드', 새로운 반전 이끌까
정통 발라드 앞세운 SBS…'싱어게인'과 비슷한 시기 방영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SBS가 '정통 발라드'를 메인으로 내세운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
SBS가 '정통 발라드'를 메인으로 내세운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SBS가 정통 발라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리들의 발라드'가 반복되는 포맷에 지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넘어 발라드의 감성으로 마음을 두드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SBS 새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우리 기억 속 매 순간마다 함께 했던 인생 발라드를 공유하고 그 시절 나의 노래였던 발라드를 새롭게 불러줄 2025년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K팝스타'의 박성훈 CP, 정익승 PD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모은설 작가, '미운 우리 새끼'를 이끌던 안정현 PD가 만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SM C&C가 가세해 더욱 글로벌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탑백귀'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대중적 친근함과 음악적 감각을 겸비한 150명의 평가단이 참여해 집단 지성 오디션을 이끈다. 그 대표단에는 정재형 차태현 추성훈 전현무 박경림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 오마이걸 미미가 이름을 올렸다. 전문 심사위원보다 '대중의 귀'에 가까운 다양한 시선이 모여 참가자의 매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우리들의 발라드'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시청자들의 피로감이다. 올해 들어서만 SBS '비 마이 보이즈' Mnet '보이즈2 플래닛' TV조선 '미스터트롯3' 등 대형 오디션이 잇달아 전파를 탔다. 게다가 JTBC '싱어게인4'까지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두 프로그램은 비슷한 시기에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장르와 타깃은 달랐지만 경쟁 탈락 데뷔라는 공식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반복되는 포맷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우리 기억 속 매 순간마다 함께 했던 인생 발라드를 공유하고 그 시절 나의 노래였던 발라드를 새롭게 불러줄 2025년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우리 기억 속 매 순간마다 함께 했던 인생 발라드를 공유하고 그 시절 나의 노래였던 발라드를 새롭게 불러줄 2025년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SBS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들의 발라드'가 선택한 무기는 바로 '정통 발라드'다. K팝과 트로트 열풍에 가려져 있었지만 여전히 대중의 플레이리스트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익숙한 장르다.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발라드를 전면에 내세워 익숙하지만 오래된 감성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다.

이에 앞서 참가자 무대 일부를 선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부른 10대 참가자의 무대는 청아한 음색으로 심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러쉬도 "너무 잘한다"고 진심으로 감탄하고 정승환도 경청해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참가자의 정체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부활의 'Never Ending Story(네버 엔딩 스토리)'를 먹먹한 감정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무대를 지켜본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기교 대신 진정성을 담은 무대는 대중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발라드'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심사의 방식도 독특하다. 전문가 심사위원 대신 대중의 시선을 대변하는 '탑백귀'가 중심인 만큼 크러쉬는 "무대에 서는 이들의 삶과 이야기가 노래를 통해 어떻게 울림을 주는지에 집중했다"고 강조했고 정승환은 "심사위원처럼 보이는 출연진도 그저 '탑백귀'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대중과 함께 참가자들을 만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짚었다. 이는 기존 오디션이 '전문가의 선택'을 내세웠던 것과 뚜렷이 구분된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

박성훈 CP 또한 앞서 <더팩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K팝이나 트로트가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데 발라드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공기처럼 너무 자연스러워서 못 느끼고 있지만 마음속에 있는 노래 하나씩 꺼낸다면 발라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정익승 PD 역시 "지금처럼 도파민의 시대에 가장 도파민에서 거리가 있는 그렇기 때문에 더 깊이 와닿는 무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각자의 추억도 떠올리고 자연스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발라드로서의 적기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익숙한 오디션의 틀을 빌리되 발라드라는 차별화된 장르와 대중 참여 방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오디션 시장에서 진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오디션 피로감 속에 등장한 '우리들의 발라드'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공감의 장을 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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