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2경기 포함 5경기 연속골...시즌 6골 1도움 기록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케 듀오'에 버금가는 '흥부 듀오'가 미국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공격수 손흥민(33)이 9월 5경기 연속골이자 MLS 6호골을 폭발시키자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 또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시즌 20호골을 폭발시키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22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 1-1 균형을 이룬 전반 추가시간(45+3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2-1 역전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45+1분에는 드니 부앙가의 1-1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이 절정을 이루면서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는 공격력으로 4-1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서 손흥민이 한 번, 부앙가가 두 차례 해트트릭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미국 진출 후 첫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9월 공식전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미국(2-0 승·1골 1도움), 멕시코(2-2 무·1골)전에서 골 맛을 봤고, LAFC 복귀 후 산호세 어스퀘이크전(4-2 승·1골), 솔트레이크전(4-1 승·3골)에서도 골망을 흔든 데 이어 이날 솔트레이크와 리턴매치에서 5경기 연속골을 완성했다. MLS 출전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솔트레이크전에서 미국 진출 후 첫 해트트릭으로 MLS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8월 초 LAFC에 합류한 이후 단 7경기 만에 6골(2도움)을 기록했다. 주중 경기에서 그의 세 번째 골은 부앙가의 어시스트로, 88분에 직접 골을 넣었다.
부앙가는 주중 경기에 이어 주말 경기에서도 연속골을 기록하며 '블랙 앤 골드(Black & Gold, LAFC 별칭) 사상 처음이자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부앙가는 후반 28분과 42분 추가골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시즌 22호골로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부앙가의 역사적 기록에 도움으로 금자탑 수립에 힘을 보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 중앙에서 왼쪽으로 파고드는 부앙가를 향해 패스를 건네자 부앙가는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허물어뜨리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1-1의 결정적 도움을 기록한 후 역전골까지 터뜨려 자신의 가치를 또 다시 증명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페널티 아크 왼쪽의 '손흥민 존'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니어포스트를 때리며 골망을 흔드는 역전골을 기록했다. 때리면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는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5경기 동안 LAFC에서 12골을 합작했고, 손흥민이 8월 9일 시카고에서 MLS 데뷔전을 치른 이후 LAFC가 넣은 16골 중 12골을 '흥부 듀오' 합작으로 넣었다. 손흥민은 이 7경기 동안 6골을, 부앙가는 9골을 각각 넣었다.
손흥민은 85분 동안 45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3차례의 슛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기록하며 1골 1도움을 적립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드니 부앙가의 최고 평점 9.6점에 이어 손흥민에게 두 번째인 9.1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AFC는 승점 50(14승 8무 7패)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MLS는 정규리그 34라운드까지 치른 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8팀이 참가하는 MLS컵 플레이오프(PO)를 펼친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7위까지는 PO 직행권을 얻고, 8~9위는 PO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통해 남은 1장의 PO 출전권을 얻는다. PO 1라운드에선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대결해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LAFC는 8시즌 만에 7번째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으며 4연속 진출을 달성했다. LAFC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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