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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정치자금 의혹' 권성동 구속…현역 의원 최초
법원 "증거 인멸 우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30분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17일 밤 12시15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별검사팀 수사 개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권 의원이 처음이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권 의원 측은 구속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구속 심사에서 재판부에 160여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130여쪽 분량의 PPT를 통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사는 3명이 투입됐다.

특검팀은 이날 구속심사에서 권 의원이 받은 1억원이 한국은행 관봉권이라는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심사 최후진술에서 "현재 특검팀은 객관적 물증 없이 공여자의 일방적 진술만을 근거로 인신구속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에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권 의원은 전날 오후 1시34분 영장 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 때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난다"며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권력과 이해관계 얽혀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과 이재명 특검이 동일하다"고 했다.

그는 "그때도 결백하고 지금도 결백하다"며 "문재인 정권 검찰 수사가 거짓이듯 이재명 정권 특검 수사도 거짓"이라며 "법원에서 사실관계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재석 177명 중 찬성 173명, 반대 1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수첩에서 '큰 거 1장 서포트(support)', '권성동 오찬'이 표기된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으며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를 대비하게 했다고 보고있다.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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