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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상 높일 기회"…재계 '경주 APEC 알리기' 본격 시동
APEC 홍보 활동 시동…물적 지원도 준비
APEC CEO 서밋 준비·ABAC 활동 본격화


LG그룹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고 있다. /LG그룹
LG그룹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고 있다. /LG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기업들도 조금씩 분주해지고 있다. 행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홍보 활동을 준비하는 등 'APEC 알리기'에 시동을 거는 단계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초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서 내보내던 APEC 홍보 영상을 국내로도 확대 송출하기로 했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만든 해당 영상은 첨성대, 얼굴무늬 수막새 기와, 금관 등 경주 대표 문화유산과 지드래곤, 블랙핑크, BTS 등 APEC 공식 홍보대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LG그룹이 이러한 홍보 활동에 나서는 이유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소식을 널리 알려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APEC 정상회의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보문관광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 열린다. LG그룹은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기업 차원에서도 국내외 홍보를 통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도 'APEC 알리기'를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 사업장 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다음 달부터 홍보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 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홍보 방안이 나오면 곧바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경북 경주를 방문해 APEC 경제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경북 경주를 방문해 APEC 경제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한상의

외부 홍보 활동뿐만 아니라 물적 지원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가 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의 인기 차량과 친환경 전기차 등이 다음 달 인천에서 열리는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의 의전 차량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식품·뷰티 유통 기업들이 정부와 손잡고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기업들은 APEC 기간 중 열리는 경제인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다음 달 28~31일 열리는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정상과 글로벌 CEO 등 약 17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 서밋 추진위원회에 들어간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등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SK그룹도 영상 송출 및 현수막 설치 등 단순한 홍보보단, 물밑에서 행사 개최 소식을 알리며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작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 회장은 사업 점검 차원에서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 회장이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APEC CEO 서밋 참여를 재차 독려할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몇몇 기업은 ABAC 교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ABAC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로, 추후 APEC 정상에게 전달할 건의문을 만들고 있다. 건의문에는 APEC 21개 회원국 기업들이 내놓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이 담길 예정이다.

ABAC 의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최근 APEC 나이트 행사에 참석, 주요 인사들과 만나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HLMHE) 일정을 소화했다. APEC HLMHE는 APEC 회원국의 보건부 장차관 등 고위급 대표들이 모여 보건의료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다. ABAC 내 바이오헬스케어워킹그룹 의장인 이 부회장은 본회의에 참석해 그간 활동 경과와 성과를 알리고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미래 헬스케어 혁신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헬스케어워킹그룹 의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헬스케어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목표다.

이 부회장은 "헬스데이터 2차 활용과 AI 기반의 의료, 헬스케어 혁신은 정부만의 노력이 아닌 민간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민관이 함께 협력한다면 의료 서비스 전달 체계를 재구성하고,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아태 지역의 번영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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