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오는 19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직권남용혐의 피의자 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으로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섭 전 장관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이다. 2023년 8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망 사건이 회수되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선상에서 제외하는 과정에서 '키'를 쥐고 있다.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을 보직해임하는 데도 관여했다.
특검팀은 이날 당시 이 전 장관의 군사보좌관이었던 박진희 육군 소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는 세 번째 조사다.
특검팀은 오는 18일 오전 9시 30분 이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해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으로 불거진 '범인 도피 의혹'도 조사한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 핵심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출국금지 상태이던 같은 달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나흘 뒤엔 같은 달 7일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이 전 장관은 임명 7일 만에 기습 출국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같은 달 28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 명분으로 귀국했고, 다음 날인 29일 사임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실과 법무부, 외교부 관계자들이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호주대사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을 포함해 외교부, 법무부, 국가안보실 등 각 기관에서 의사결정을 주도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 군인권보호위원회가 박 대령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을 기각하는 과정에서 외압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기 위해 당시 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었던 한석훈 비상임위원을 17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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