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청장 "대통령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고 이재석 경사 순직과 관련해 진실 은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건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지 반나절도 안돼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순직 해경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사건의 진실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2시 16분께 이 경사는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A씨를 확인한 뒤 홀로 출동해 구조를 시도했으나, 약 1시간 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약 6시간 만에 꽃섬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이 경사와 함께 당직 근무를 섰던 B씨 등 4명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팀장의 부실 대응으로 이 경사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조문 과정에서 "'재석이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2인 1조 수색·구조 원칙에도 이 경사가 홀로 구조 활동에 나선 사실을 보고받았다"라며 "동료 경찰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 경사의 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사건의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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