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가 해외 관객들과 먼저 만난다.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15일 "영화 '슬픈 열대'(감독 박훈정)가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오르비타(Òrbita)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작품은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김명민 분)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1968년 판타지와 호러 영화 상영주간으로 출범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현재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히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오는 10월 9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슬픈 열대'가 초청된 오르비타 섹션은 전 세계 다양한 작품들이 국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고 작품상을 두고 경합한다. 최근 한국영화로는 '베테랑2' '탈주' '밀수' '헌트' '군함도' 등이 해당 섹션에 초청됐고 박훈정 감독도 전작 '귀공자'와 '대호'로 같은 섹션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앙헬 살라는 "원초적 기운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와 한국 스릴러의 지형을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미학으로 가득 찬 스타일리시한 복수극"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박훈정은 현대 한국 장르 영화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감독"이라고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슬픈 열대'는 영화제 메인 상영관은 138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 후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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