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도 연일 최고가
골드바 올해 누적 3628억원 판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시중은행 골드뱅킹 잔액이 처음으로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은 투자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며 관련 상품 잔액과 판매 규모가 연일 확대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1조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말(6667억원)과 비교하면 85% 급증했으며 올 들어서만 약 4545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시중은행 골드뱅킹 잔액이 1조2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뱅킹은 은행 통장을 통해 금을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금액이나 기한에 제한이 없어 변동성 큰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물 수요도 폭발적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373억1700만원을 기록해 8월 한 달 실적(373억7500만원)과 맞먹는다. 올해 누적 판매액은 약 362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액(1654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국제 금값은 지난 8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31.1g)당 3600달러를 돌파했고, 국내에서는 순금 한 돈(3.75g) 가격이 70만9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 현물은 g당 16만5100원에 거래돼 지난해 말보다 29.1% 뛰었으며, 2월 기록한 연중 최고점(16만8500원)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온스당 4000달러 도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은 투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상품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 11일 810억원으로 사상 처음 800억원대를 넘어섰다. 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의 실버바 판매액 역시 같은 기간 7억5100만원으로, 사상 첫 월 10억원을 돌파한 8월(10억5900만원)에 근접했다. 국제 은값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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