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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결의안 상정 불발…의장 직권 논란 확산
의장 결의안 상정 거부는 '시민 뜻 외면한 처사'…경호권 발동까지

충남 천안시의회가 12일 제2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운영위원회에서 협의된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결의안'을 김행금 의장이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형석 관장 파면하라'는 손 피켓을 노트북에 부착하고 항의하고 있다./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12일 제2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운영위원회에서 협의된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결의안'을 김행금 의장이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형석 관장 파면하라'는 손 피켓을 노트북에 부착하고 항의하고 있다./정효기 기자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김행금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이 운영위원회가 상정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12일 열린 제2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해당 결의안 상정이 불발되자 회의장은 순식간에 고성과 항의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의회 운영을 독단적으로 통제했다"며 김행금 의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본회의장에서 '김형석 관장 파면하라'라는 피켓을 내걸고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충남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즉각 결의안을 상정하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즉각 결의안을 상정하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정효기 기자

시민단체 역시 즉각 반발했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 등은 "의장이 시민의 뜻을 담은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은 것은 명백히 시민을 외면한 것"이라며 "천안시의회가 논의 자체를 회피한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혼란의 극대화는 회의 막바지, 김행금 의장이 '의원 징계 요구의 건'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방청객 퇴장을 요구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격앙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즉각 결의안을 상정하라, 민주적 절차를 지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며 회의장은 10여 분간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김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해 경찰이 출동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비록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이번 사태로 천안시의회 내 갈등은 한층 깊어졌다. 시민단체와 김형석 관장 파면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행금 의장의 향후 대응과 시의회의 입장 변화에 천안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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