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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 힘주는 NH농협은행…신시장 진출 '속도전'
글로벌사업 총자산 4.4조원 육박…아시아 이어 유럽도 지점 개설

지난 5일 강태영 농협은행장(왼쪽에서 6번째)이 내빈들과 함께 농협은행 런던지점 개점식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지난 5일 강태영 농협은행장(왼쪽에서 6번째)이 내빈들과 함께 농협은행 런던지점 개점식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더팩트 | 김태환 기자] NH농협은행이 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권을 넘어서서 미국과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중장기 차원에서 해외사업을 '영업본부' 수준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은행업권에 따르면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을 방문해 런던지점 개점식을 개최했다. 개점식에는 강태영 은행장을 비롯해 앨러스테어 킹 런던금융특구 시장, 한승호 주영대한민국 총영사대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은행 런던지점은 농협은행 첫 번째 유럽권역 점포다. 지난 2021년 런던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지점 설립을 본격화했으며, 올해 7월 지점 설립 인가를 획득, 지난 7월 15일에 영업을 개시했다. 농협은행은 런던지점을 통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지역 글로벌 IB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유럽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아시아와의 금융 연결을 모색하는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국내 금융시장 포화에 대응해 지난 2013년부터 10여년간 글로벌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해왔다. 크게 선진권역(미국/홍콩/호주), 신흥 아시아권역(중국/인도/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으로 나누었으며, 총 8개국 11개 채널을 두고 있다.

선진금융 권역에서는 글로벌 투자금융여신(GIB), 자금조달과 운용, 기업여신 위주로 사업을 꾸리고 있으며 하노이와 북경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업금융과 무역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개인고객 대출 등과 같은 리테일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농협은행의 글로벌사업 부문 총자산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3조1724억원)보다 약 1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약 2배 정도 확대됐다.

앞으로 농협은행은 권역별 핵심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진금융권역은 IB데스크를 격적으로 늘리고, 글로벌 여신 부문을 국외 점포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금융권역에서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거래 기회 선제적 포착, 국내·외 영업점 간 연계마케팅 강화하고, 리테일권역은 건전성 관리 강화로 경영내실화, 경영 효율화를 통한 흑자 기조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핵심사업별로 거점점포를 지정·육성하고 거점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한다. IB여신의 경우 뉴욕지점을 중심으로 투자금융·기업여신의 균형 성장을 통한 당행 글로벌 여신사업 핵심거점 마련하고 자금·외환은 홍콩지점에서 아시아권 기업여신과 리테일 자금 공급처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여신은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중장기 핵심사업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사업을 농협은행의 '21번째 영업본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기 손익목표 1000억원, 장기적으로는 당행 손익의 10% 수준인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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