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고 일반석 배열을 개편하려는 계획을 재검토한다. 일반석 배열을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바꾸려는 계획을 수정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형기 보잉 B777-300ER 11대 중 1호기에 프리미엄석을 설치하고 일반석 배열은 3·4·3 구조로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나머지 10대 일반석은 3·3·3 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B777-300ER 1호기 기내 환경 개선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남은 10대 좌석 개조는 소비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5일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 중간 클래스 개념인 프리미엄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보통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 가격으로 넓은 좌석과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좌석은 총 40석으로, 2·4·2 구조로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일반석 배열을 기존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배치한다고 했다. 전사 차원 프로젝트인 B777-300ER 항공기 개조 사업이 코로나19로 지연됐으나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 마무리 등으로 본격화된 셈이다.
하지만 3·4·3 구조 좌석 너비가 18.1인치(약 46cm)에서 17.1인치(약 43cm)로 줄어들어 '닭장 배열' 비판이 있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답변에서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다각도로 보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을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고 가격은 100% 수준이라고 했으나 실제 좌석 면적이 1.35~1.37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일반석 너비는 1인치 줄고 전체 좌석 수는 늘어난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개조된 B777-300ER 1호기를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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