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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보좌관' 박진희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전환
박진희 피의자 전환…국방부에 직무 배제 요청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 증거인멸 정황 포착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소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박 전 보좌관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소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박 전 보좌관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소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 국방부 재조사 당시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었던 박진희 육군 소장을 지난 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모해위증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전 보좌관은 앞서 7월 28일과 30일 두 차례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정 특검보는 "수사 결과를 종합할 때 피의자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고, 다음 주부터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조사할 내용이 많아 여러 차례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보좌관은 국방부조사본부 채상병 사망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직권남용 혐의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재판에서의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다.

모해위증은 선서한 증인이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의 피고인, 피해자, 징계 혐의자 등을 모해할 목적으로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다.

특검팀은 육군 보병56사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박 전 보좌관이 수사를 방해하거나 지장을 주는 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국방부에 지난 3일 직무 배제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날 박 전 보좌관의 직무를 정지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 상병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을 수사한다.

박 전 보좌관은 사건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이었다. 지난 2023년 7~8월 이 전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포함한 사건 핵심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조본에 '장관 지시'라며 혐의자를 줄이라고 압박하는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가까운 극동방송 인사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독교계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가까운 극동방송 인사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독교계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특검팀은 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가까운 극동방송 인사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18일 극동방송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극동방송 고위 관계자 A 씨의 휴대전화 일부 내용이 삭제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특검보는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관련 삭제 흔적이 있었다"며 "(앞으로의)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9월 김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이 전 장관, 임 전 사단장 등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해 사건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목사를 비롯한 개신교계 인사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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