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푸드코트·가족체험 공간도 들어서
박일하 구청장 "동작 미래 상징하는 공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동작구가 개청 45년 만에 새로운 시대를 연 가운데, 신청사 내부에 설치된 국내 최초 초대형 미끄럼틀 'D-라이드(가칭)'가 단숨에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D-라이드는 지상 3층 높이, 총 15m 규모의 나선형 미끄럼틀로, 지난 2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키 120cm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앞으로는 정식 명칭을 공모해 주민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D-라이드의 꼭대기는 별 모양으로 설계됐다. 이는 "별처럼 동작구가 빛나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 "동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상징"을 담은 것이라고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설명했다.
박일하 구청장은 "D-라이드에 사람들이 몰리면 자연스럽게 청사 내 상업시설 이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끄럼틀은 겨울에는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도 변신할 예정"이라며 계절별 활용 계획도 덧붙였다.
실제 지난 3일, 신청사를 찾은 초등학교 1학년 양서경(8) 양은 키 121cm로 기준을 간신히 통과해 D-라이드를 체험했다. 서경 양은 "너무 재미있어서 두 번 탔다"며, "무섭지 않고 신난다. 또 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 라이드는 단순한 놀이기구를 넘어 동작구가 지향하는 '열린 공간', 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행정 복합공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닌, 동작구의 행정 철학과 도시 전략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동작구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4일까지 부서별로 이전을 완료하고, 장승배기 신청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했다.
총 연면적 4만4672㎡,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 신청사는 국내 최초 '관상복합청사'로, 행정업무와 상업시설이 결합된 혁신적인 형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상가와 푸드코트가 들어선 동작행정타운플라자가 마련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에는 '아트리움홀', '동작오픈스튜디오'가 조성돼 영상 제작, 방송 체험 등 가족 단위 콘텐츠가 제공된다. 1층의 '열린구청장실'은 누구나 방문해 구청장 집무를 체험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1.5층 커뮤니티 카페와 야외 광장 공간은 주민의 휴식과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업무공간은 2층~10층에 걸쳐 있으며, 41개 부서가 배치됐다. 특히 2층에는 통합민원실이 설치돼 여권, 교통, 부동산, 세무 등 주요 민원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박일하 구청장은 "신청사는 단순한 행정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중심이자, 동작구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청사 이전과 함께 동작구는 노량진역 인근 현 청사부지(8941㎡)를 활용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부지는 탁월한 교통 접근성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사업시행자 공모를 진행한 동작구는, 8월 8일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공동주택 286세대 △오피스텔 239세대를 비롯해 △교육·연구시설 △공공기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 교육, 창업, 생활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공간으로 개발돼, 노량진 일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도시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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