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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통일교에 국힘 당원 가입 요청"…공소장 적시
당대표 선거 특정 후보 지원 목적
김건희·윤석열 '투트랙' 지원 요청 정황
제5유엔 사무국 유치·개발사업 등 청탁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개입을 위해 통일교 교인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시키려고 했다고 파악했다.

2일 <더팩트>가 확보한 윤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1월 초순경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2023년 3월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통일교 교인을 정당원으로 가입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총재로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지원 요청을 승인받은 후 통일교의 조직, 재정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과 그 주변 정치인들의 정치활동 및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고 적시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통일교는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투트랙'으로 현안을 청탁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측과, 한 총재 승인하에 전 씨를 통해 김 여사 측으로 소위 '투트랙'을 만들기로 했다고 봤다.

'투트랙'을 통해 통일교 측은 제5유엔 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인근 부지 및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MPP) 개발사업, 새마을운동 아프리카 수출 지원, 아프리카 한일 해저터널 건설,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설치 등을 요청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개입을 위해 통일교 교원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시키려고 했다고 판단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개입을 위해 통일교 교원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시키려고 했다고 판단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실제로 김 여사는 2022년 11월 케냐 대통령 부인과 환담에서 '새마을운동'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또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 2021년 12월29일과 2022년 1월5일 두 차례에 걸쳐 권 의원을 만나 2022년 2월 개최될 통일교 행사 '한반도 평화서밋에 당시 대선 후보이던 윤 전 대통령이 참석하길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그해 한반도 평화서밋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정책, 프로젝트, 행사 등을 나중에 윤 정권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등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조직적인 투표 및 통일교의 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이를 위해 윤 전 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친분을 쌓았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후에도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와 김 여사 및 친윤 정치인들을 통해 통일교의 각종 프로젝트와 행사와 관련한 대통령의 직무에 속하는 정책적 지원과 지지를 청탁했다고 봤다.

특검이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준 것으로 파악한 건 △ 각각 802만원, 1271만원 상당 샤넬 가방 △622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시가 불상의 천수삼 농축차 2개 등이다.

특검은 지난달 18일 윤 전 본부장을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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