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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모드' 국회, 전년대비 전력 사용량 6·7월 ↑ 8월 ↓
禹의장 '2035년 탄소 중립 로드맵' 발표
국회 전력 사용량, 6·7월 작년대비 증가
8월 감소…국회 측 "재생 에너지 확충"


국회가 '탄소 중립 모드'를 선언하며 에너지 절감에 나선 가운데 국회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월에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DB
국회가 '탄소 중립 모드'를 선언하며 에너지 절감에 나선 가운데 국회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월에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회가 올해부터 '탄소 중립 모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해 대비 올해 전력량 차이가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7월은 전략 사용량 증가세를 보였지만 8월에는 모든 건물 기준 약 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가 최근 정보공개를 통해 국회사무처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회 본관·의원회관·도서관·박물관 등 주요 건물의 전력 사용량은 올해 6·7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본관은 지난해 6월 814MWh에서 올해 876MWh로, 7월 1064MWh에서 1084MWh로 소폭 늘었다. 의원회관과 도서관, 박물관도 마찬가지다. 6월 기준 의원회관은 1326MWh에서 1365MWh으로, 도서관(822MWh→919MWh)과 박물관(96MWh→103MWh)도 소폭 상승했다. 소통관과 의정관, 헌정회는 각각 의원회관, 도서관, 박물관 건물 계량기에 포함돼 집계됐다. 다만, 7월에 의원회관(1885MWh→1848MWh)만 조금 하락했다.

해당 기간 동안 전력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전기료 역시 늘었다. 본관의 6월 전기요금은 지난해 1억5300만 원에서 올해 1억6400만 원으로, 의원회관도 지난해 2억4700만 원에서 올해 2억52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국회도서관도 같은 기간 지난해 1억5000만 원에서 올해 1억6400만 원으로 늘었다. 7월엔 본관의 경우 지난해 2억3000만 원에서 올해 2억3400만 원으로, 국회도서관은 2억1100만 원에서 2억3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8월 사용량을 포함해 전건물 기준 증감량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전력 사용량은 4.2% 줄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더팩트>와 만나 "정책이 시행된 7월 이후엔 상승세의 폭이 줄었고, 본격적으로 시행된 8월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며 "7월의 경우 6월 10일부터 7월 9일까지의 전기 사용량이, 8월의 경우 7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회가 '탄소 중립 모드'를 선언하며 에너지 절감에 나선 가운데 국회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월에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DB

국회는 앞서 올해부터 불필요한 전력 소모 억제를 억제하며 탄소 절감 목표를 강조해 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6월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회 탄소중립 선언식'에서 2035년까지 국회 차원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사무처는 냉방 기준은 ‘적정 실내온도 26도’로 유지하고, 가동 시간 역시 일과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했다.

여름철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냉방 수요 자체가 크게 증가한 환경 속에서도 일정 부분 전력 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존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재생 에너지 확대 등 추가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도서관의 경우 8월 기준 지난해 1176MWh에서 올해 1310MWh로 11.4% 증가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더팩트>에 "탄소중립 실현도 중요하지만,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며 "탄소중립이 만만치 않은 과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도서관에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자체 재생 에너지 설비 확충을 위해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를 확충할 방침이다. 사무처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전력 사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도 탄소 절감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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