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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경기부양 의지에 소비 회복세 지속 전망"
'중국의 최근 소비여건 점검' 보고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중국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6월 11일 오후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한 마트에 판매 제품들이 놓여 있는 모습. /옌볜=장윤석 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중국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6월 11일 오후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한 마트에 판매 제품들이 놓여 있는 모습. /옌볜=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중국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중국의 최근 소비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중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경제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 가계의 소득이 5% 내외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과 제조업 부문의 고용 정체가 향후 가계소득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역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말 반등 조짐을 보였던 1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도 5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돼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반등한 주식시장은 소비 확대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가계의 금융자산 보유 비중이 낮고, 주택가격의 부의 효과가 훨씬 큰 구조이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5% 상승에 그쳤으며, 전체 CPI도 0% 내외로 정체됐다. 이는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에서 지속된 공급 과잉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은은 중국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 확대 등 확장적 재정지출 기조와 함께, 의료서비스 확대 등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연차 확대와 같은 서비스 소비 기반 확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중장기적으로도 중국의 소비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약 14억 명의 인구와 도시화 진전, 후커우 개혁 등 제도 변화가 추가적인 소비 기반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호 한은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은 "소비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미 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수출 부진이 본격화될 경우 하반기 소비 중심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감안하면 소비는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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