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7일 경기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사고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청-한국항공대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영봉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청은 27일 경기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사고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청-한국항공대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지난 1월28일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등 항공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경찰청은 세미나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응과 법·제도 개선 방안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현장 감식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항공대는 △항공사고 사실조사 보고서 작성 방안을 소개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비행기록장치 분석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찰청과 항공대는 항공기·공항 내 사건·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과 함께, 재난안전법상 '재난피해자 신원확인단' 운영 및 기관 협력 규정 신설 등 법령 개정 필요성도 논의했다.

허희영 항공대 총장은 "항공사고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 역량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경찰청과 협력해 항공 안전 전문가 지원,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 법·제도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경찰은 항공사고 현장 감식과 희생자 신원확인 및 원인 규명의 주체"라며 "재난 희생자 신원확인 체계(K-DVI) 운영 근거와 관계 기관 협력 규정 신설 등 법령 정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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