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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나이가 무색…귀감 낳은 유튜브 도전
지난 7일 '영끌할머니 김영옥' 개설
그룹 몬스타엑스 콘서트 즐기는 영상 인기


배우 김영옥이 최근 유튜브 채널 '영끌할머니 김영옥'을 개설하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더팩트 DB
배우 김영옥이 최근 유튜브 채널 '영끌할머니 김영옥'을 개설하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현역 최고령 여배우가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선우용여가 만 79세의 나이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화제가 된 데 이어 만 87세 김영옥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젊은 층의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나이 듦에 머물지 않고 젊게 살며 팬들과의 소통에 도전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영옥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영끌할머니 김영옥'을 개설했다. 채널 소개란에 "젊게 살자 손주들아. 87세 김영옥 할미 유튜브한다"고 설명돼 있듯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되는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부터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는 모습까지 MZ(엠지, 1980~2010년생인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후반~2012년생인 Z세대를 아우르는 말)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그가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콘서트를 즐기는 영상은 공개 8일 만에 조회 수 88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다.

그는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리기 전 숏츠(짧은 영상)을 게시하면서 유튜브 활동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유행 중인 나이 맞히기 챌린지에 도전한 모습을 전했다. 영상에서 '내 나이 맞추는 사람 없음'이라는 자막과 '67' '54' '72' '81' 등의 숫자가 나타나자 그는 고개를 내저었고 이어 '37'이라는 숫자가 뜨자 활짝 웃었다. 이어 '1937년생 최고령 유튜브 시작합니다'라는 자막이 나타나자 김영옥은 자리에서 펄쩍 뛰며 기쁜 감정을 전했다.

이어 게시한 첫 영상 '김영옥 할머니 영통 팬싸(영상통화 팬사인회) 후기'에서는 그가 각종 유행어를 막힘없이 알아듣고 팬과 소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볼하트를 해달라"는 팬의 요청에 김영옥은 한쪽 손으로 하트 반쪽 모양을 만들어 볼에 가져다 댔고 이어 팬이 "TMI(티엠아이, 과도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하자 유튜브 도전 소식을 알렸다. 그는 "너 같은 애들한테 유행하는 것 나도 한다" "재미있다기보단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유튜브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우 김영옥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룹 몬스타엑스의 콘서트 현장을 찾은 모습을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김영옥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룹 몬스타엑스의 콘서트 현장을 찾은 모습을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영옥은 영상 '87세에도 콘서트 뛰는 김영옥 할머니의 건강루틴'을 통해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현장을 찾아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만난 몬스타엑스 멤버 주헌과의 인연으로 그룹의 콘서트 현장을 방문했다.

콘서트장 안으로 들어선 김영옥은 수많은 팬들이 응원봉을 들고 모인 모습에 "장관이다 장관이야"라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빛이 반짝이는 응원봉을 들고 신이 난 듯 발을 동동 굴렀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공연을 즐겼다. 이윽고 젊음이 가득한 공연장의 풍경에 여러 가지 감정이 밀려와 벅찬 듯 울컥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간 위시리스트였던 마라탕과 탕후루 먹기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87세에도 고량주 마시는 김영옥 할머니의 인생 첫 하이디라오' 영상에서 그는 "별걸 다 먹어본다"고 인생 첫 마라탕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맛있다"고 연발하며 맛있게 마라탕과 고량주를 즐긴 그는 소셜 미디어에 유행 중인 마라탕에 고기 넣는 법을 배우며 새로워하기도 했다.

이윽고 식사를 마친 김영옥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탕후루를 먹었다. 딸기 탕후루를 먹고 신세계를 접한 듯 눈을 반짝거린 그는 "맛있다"고 연신 말하며 방울토마토 탕후루와 샤인머스켓 탕후루 그리고 사파이어 포도 탕후루까지 맛봤다. 탕후루의 매력에 홀딱 빠진 그는 "매달 30일을 탕후루 데이로 정하겠다"고 말하며 기쁜 감정을 표현했다.

네티즌들은 그의 유튜브 활동에 응원과 격려를 전하고 있다. 영상 댓글란에는 "유튜브 개설을 응원한다" "대박 나라" "늘 응원하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해 줘서 감사하다" "너무 멋있다" "오래오래 건강하라" "너무 반갑다. 파이팅이다" "유튜브 개설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축하한다. 많은 영상 올려달라" 등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배우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게시된 '87세에도 고량주 마시는 김영옥 할머니의 인생 첫 하이디라오' 영상에서는 그가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는 모습이 전해졌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게시된 '87세에도 고량주 마시는 김영옥 할머니의 인생 첫 하이디라오' 영상에서는 그가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는 모습이 전해졌다. /유튜브 영상 캡처

각종 유행을 따라가며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귀감이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나이 드신 분들한테 희망을 주는 것 같다" "나도 저렇게 건강하게 시대를 따라 흘러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보법이 다르다" "어르신들이 선생님처럼 건강하고 즐기는 인생을 사시면 좋겠다" "항상 젊은 마음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등의 내용이 댓글창을 수놓고 있다.

김영옥이 트렌디한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지난 2004년 방영한 KBS2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출연해 욕을 한 영상과 음악이 합쳐져 만들어진 동영상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할미넴'(할머니와 에미넴의 합성어)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래퍼로 변신하면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힙합의 민족'은 평균 나이 65세인 8명의 할머니가 힙합 프로듀서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무대로 랩 배틀을 펼치는 힙합 서바이벌이다.

1937년생으로 올해 만 87세인 김영옥은 1957년 연극 '원숭이손'으로 데뷔했다. 한국 최초 TV 방송국 HLZK-TV 탤런트, 춘천방송국 아나운서, CBS 5기 성우와 MBC 1기 성우를 거친 뒤 1969년 MBC 드라마 '이상한 아이'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이후 그는 연극 영화 드라마 등을 오가며 2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데뷔 69년 차로 한국 방송 역사의 산증인인 그는 이제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젊은 층과 소통하고 있다. 젊게 살자는 마음가짐으로 MZ 문화를 경험하고 즐기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유튜브를 통해 보여줄 건강하고 유쾌한 모습에 기대감이 모인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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