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거주자의 대외금융자산과 증권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반면 순대외금융자산은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채권에서 대외금융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조304억달러로 전분기(1조840억달러)에 비해 536억달러 감소했다.
2023년 4분기(-171억달러) 이후 5개 분기 만에 축소한 올해 1분기(-181억달러)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이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대외금융자산은 2조681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651억달러 늘며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주로 해외 증권투자 위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투자는 자동차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지속되며 264억달러 늘어난 8048억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1132억달러 늘어난 1조1250억달러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거래요인은 323달러가 증가했고, 비거래요인은 809억달러 늘었다. 거래요인에는 실제 거래가, 비거래요인은 환율 변동과 자산 가격 변동 등이 주로 반영된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1조6514억달러로 2186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2020년 4분기(+2403억 달러) 이후 역대 2위 증가폭이다. 직접투자는 261억달러 늘어난 3172억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가 역대 2위 규모인 1860억달러가 확대된 1조510억달러를 보였다.
임인혁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금융자산에는 미국 증시 호조 및 이에 따른 해외 주식투자 확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고, 대외금융부채는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도 국내 주식의 큰 폭 상승에 따른 지분증권의 비거래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572억달러로 전분기 말(3679억달러)과 비교해 107억달러 줄었다. 2개 분기 연속 감소다. 대외채권·채무는 금융자산과 대외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에서 지분성 항목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잔액을 뜻한다.
대외채권은 1조928억달러로 1분기 말(1조513억달러)보다 414억달러 늘었다. 일반정부는 46억달러 늘었고, 중앙은행은 6억달러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은 134억달러 증가한 2378억달러를, 부채성증권은 해외장기채권 투자 확대에 134억 늘어난 1861억달러를 보였다.
대외채무는 역시 7356억달러로 52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 유입 등에 기인한다. 단기채무는 차익거래 유인 확대로 외국인의 단기채권투자가 증가했고, 장기채무는 초장기채권 매입 수요가 지속에 따른 외국인의 장기채권투자 증가에 344억달러 늘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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