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에선 TB의 2-1 승리, SF는 홈 7연패 굴욕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법. 안타 2개를 친 이정후는 고개를 숙였고, 안타 1개를 때린 김하성은 활짝 웃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9)이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다시 만났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코리안 데이.’ 이정후는 16경기 만에 5번 중심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김하성은 6번 유격수로 역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살얼음판 승부를 펼친 경기에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도루로 6월19일 이후 두 달여 만에 타율 .260에 올라섰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213을 마크했다. 승부에선 탬파베이가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홈에서만 7연패의 치욕을 당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2회초와 2회말 나란히 공격에 나서 각각 좌익수 직선타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먼저 안타를 신고한 건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4회말 2사 1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투수 애드리안 하우저로부터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반면 김하성은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에게 삼구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6회말 1사 1,2루에서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바람을 타고 타구가 펜스 앞까지 날아갔지만 탬파베이 우익수 제이크 맹엄이 넘어지면서 잡아내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6번 크리스티안 코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샌프란시스코의 문제는 선발 벌랜더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였다. 최근 뒷문이 허술해진 샌프란시스코는 역전패가 유난히 많다.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탬파베이는 8회초 샌프란시스코 호세 부토를 거세게 몰아 기어코 1-1 동점을 만든 뒤 3번 브랜든 로우의 좌전 안타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김하성은 8회말 수비에서 샌프란시스코 4번 도미닉 스미스의 3-유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으로 잡아낸 뒤 9회초 좌익수 앞 땅볼 안타를 뽑아냈다.
9회말 들어 긴장감은 최고치로 올랐다. 선두 이정후가 탬파베이 특급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를 상대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8월4일 메츠전 이후 11경기 만의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몸을 내던지는 2루 도루(시즌 10호)를 감행해 동점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6번 코스, 7번 피츠제럴드, 8번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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