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 경험 부재 지적엔 "적극 소통하겠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 "교육의 정상화와 균형발전 정책"이라고 정의했다. 장관 취임 후 최우선 추진 과제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할 인재 육성과 교육현장 현안 해결'을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 기자들에게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서울 소재 대학 중심의 과도한 경쟁 체제가 있는 것을 허물고, 학생들이 자기 지역 좋은 대학에 가 정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중등교사 출신으로 고등교육 경험이 부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초중고 교육과 대학교육이 이제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로 쭉 연결돼있다"며 "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 전문가들과 더 적극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말 훌륭한 인재가 특정 분야에 쏠리지 않고 또 학문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노력해야 될 것이고 그러기 위한 대학 혁신도 필요하다"며 "국가에서 고등교육을 위한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장관이 된다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계에 산적한 문제가 많지만 교육이 대한민국 성장에 크게 기여해 온 것도 사실"이라며 "이 성과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등교육을 통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그 다음으로는 유초중고 현장에서 나타나는 교권 침해와 유보통합 문제, 이미 시행에 들어간 고교학점제에서 나타나는 어려움 등에 대한 해법을 빠르게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자는 전직 중등교사 출신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교육·사회 운동을 하며 해직을 당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제2대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 교육감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 2022년 3선에 성공했다. 교육감 3선을 지낸 만큼 유초중등 분야 전문성은 장점이지만 대학 등 고등교육 경험 부재는 단점으로 꼽힌다.
교원단체들은 현장 교사 출신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전날 논평을 내 "교육 현장은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등 시급히 수습해야 할 중대한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새 교육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사들과 함께하는 교육 행정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도 전날 논평에서 "청문회를 포함한 검증 절차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유·초·중등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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