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도, 33개 시·군·구 2164세대 3049명 대피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6일 경기 동두천과 강원 철원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집중호우로 발생한 이재민은 3049명, 시설 피해는 320건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내륙 등에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리고 있다.
호우주의보는 경기 동두천·연천·포천·가평·양주·의정부·파주, 강원 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양구평지·인제평지 등에 내려졌다.
기상청은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내륙, 세종·충남 북부, 충북 중·북부, 경북 북부내륙에 호우특보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날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는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 서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임진강 수계 북한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인근 임진강, 한탄강 등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유속도 매우 빨라지겠다. 기상청은 군부대와 인근 지역의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는 이날 자정께 대부분 그치겠으나,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은 7일 오전 9시까지, 제주는 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동서 길이는 길고 남북 폭은 좁은 비구름대가 지나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동부·서부, 서해5도 30~100㎜(많은 곳 경기 북서부·동부 15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동해안 10~40㎜, 대전·세종·충남·충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전북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대구·경북·경남 100㎜ 이상), 제주 30~80㎜(많은 곳 100㎜ 이상), 울릉도·독도 5~40㎜ 등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9개 시·도, 33개 시·군·구에서 2164세대 3049명이 비를 피해 일시대피했다. 이 중 21세대 2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중대본은 20세대 27명에게 임시 주거 시설을 제공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많은 비가 쏟아진 무안에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시설피해는 공공시설에서 81건(도로 침수 38곳, 수목 전도 11곳, 하천시설 10곳), 사유시설에서 239건(건물침수 203곳, 단수 32곳)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여객선 7개 항로 12척(여수-거문도, 진도-죽도, 모슬포-마라) 등이 통제됐다. 항공기와 철도는 통제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출입을 삼가해달라"며 "침수지역에서는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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