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하규 대변인은 5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첫 장관 보고 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 그대로 유지하나"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박정훈 대령 관련 회의 문건 지시는 누구한테 받았나"라는 질의에는 "그건 모르겠다. 아는 대로 답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작성 지시 받았나"라고 묻자 "문건은 제가 작성하게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만 했다.
전 대변인은 "첫 장관 보고와 조사본부 결과가 달라졌는데 이상하다고 느끼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 8개 혐의를 수사한다. 현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출국·귀국·사임 과정'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 핵심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출국금지 상태이던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이후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약 4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그가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임명 7일 만에 기습 출국했고, 윤 전 대통령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출국 11일 만에 귀국해 자진사퇴했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 결과가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는 자리에 배석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날 전 대변인을 상대로 보고 이튿날인 2023년 7월 31일 수사 결과 발표와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바뀐 일련의 과정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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