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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 여당대표에 정청래…강력 개혁 드라이브 예고(종합)
"추석 전까지 검찰·사법·언론개혁 마무리"
"국힘, 사과·반성 않는다면 악수하지 않겠다"


4선의 정청래 의원이 61.74% 누적 득표율로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에 선출됐다. /배정한 기자
4선의 정청래 의원이 61.74% 누적 득표율로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에 선출됐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고양=김세정·김시형 기자]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올해 추석 연휴 전까지 검찰·언론·사법개혁을 마무리하겠다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결과 정 대표는 누적 득표율 61.74%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박찬대 후보는 38.26%에 그쳤다. 55% 비중으로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는 투표 참여자 63만3042명 중 42만847표를 얻어 66.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5% 비중인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 후보(53.09%)에 근소하게 패배했지만, 30%로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에서는 60.46%를 얻어 박 후보(39.54%)에 20%P 넘는 우위를 보였다.

대표 수락연설에 나선 정 대표는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돼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즉시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수락연설에 나선 정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 나선 정 대표는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돼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즉시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정 대표는 "저의 당선은 당원주권시대를 열망하는 민주당의 주인이신 당원들의 승리이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며 민주당 당대표로서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당원주권 강화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 정당,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의 뜻을 하늘같이 떠받들겠다"고 했다. 당원주권정당 TF를 통한 당헌·당규 정비,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 중에서 선출 등도 약속했다.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공정한 공천도 다짐했다. 정 대표는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며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험한 일, 궂은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당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경선 기간 중 경쟁을 펼쳤던 박 후보를 향해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박찬대를 찍었든, 정청래를 찍었든,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직은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대표는 경선 기간 중 경쟁을 펼쳤던 박 후보를 향해선
정 대표는 경선 기간 중 경쟁을 펼쳤던 박 후보를 향해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박찬대를 찍었든, 정청래를 찍었든,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이어 기자들과 만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한 강경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심판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계엄과 내란을 통해 계엄군에게서 총을 빌려서 국회로 쳐들어왔다"며 "헌법을 공격하려 했고, 헌법 파괴했고, 실제 사람 목숨 죽이려 했다. 그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고 짚었다.

정 대표는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성찰하지도 않고 아직도 윤석열의 옹호 세력이 있다면 그를 어찌 손잡을 수 있겠나"라며 "내란특검을 통해 내란수괴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 내란 동조·방조자·협력자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 정당 해산, 심판하라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대표를 만날 계획을 묻는 말에도 정 대표는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여야의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민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당원이 바라는대로 갈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대표님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민생의 현장에서, 개혁의 길목에서, 언제나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3일 전남 나주를 찾아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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