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전국 의과대학이 2학기에 복귀할 의대생들을 위한 수업 일정을 서둘러 조율하고 있다. 이미 수업과 임상실습이 시작된 의대도 있지만 개강은 일반적으로 8월 초중순에 이뤄지는 만큼, 복귀 의대생 대상 학사운영안도 이에 맞춰 확정될 전망이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 의대는 2학기 복귀 예정인 의대생을 대상으로 학사운영안을 준비하고 있다. '8월 졸업' 예정인 본과 3·4학년을 제외한 예·본과 1·2학년은 방학 기간 등을 이용한 보충 수업으로 의대 6년 과정을 5.5년 만에 마친다. 이르면 8월부터 1학기에 듣지 못한 수업 과정을 순차적으로 이수할 계획이다.
의대들은 계절학기·집중강의·온라인수업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증원이 이뤄진 비수도권 국립대 중심으로 살펴보면 강원대 의대는 지난 30일 의대 전 학년에 걸쳐 '2학기 수업진행을 위한 학생 설명회'를 개최했다. 본과 1·2학년 대상 계절학기 운영 일정도 내달 1일부터 22일로 공지했다.
경북대 의대는 지난 28일부터 복귀한 본과 3학년 학생을 포함해 임상실습을 시작했다. 예과 2학년을 대상으로는 계절학기 수업이, 본과 4학년은 실습 일정 조정을 진행 중이다.
부산대 의대 예과 학생들은 지난 22일부터 계절학기에 참여하고 있다. 본과 1·2학년 대상 온라인 수업과 3학년 임상실습은 8월 중순부터, 본과 4학년 실습은 8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대 의대 관계자는 "빠르면 내달 1일, 늦어도 4일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며 "이번 여름 계절학기, 학기 중 일부, 겨울 계절학기, 2026년 여름 계절학기까지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보충하는 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대 의대는 내달 4일부터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을 시작한다. 예과 2학년부터 본과 2학년은 내달 18일 개강한다. 1학기에 미이수한 과목은 2학기 중이나 겨울방학에 수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북대 의대는 내달 4일부터 29일까지 특별학기를 운영해 1학기 교육 내용을 보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와 제주대 의대는 학사 운영안을 논의 중이다.
각 대학이 복귀 의대생 학사운영안 마련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짧아진 학사일정 속 교육의 질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대학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 회장은 "의학교육에는 교수 인력, 시설, 교육병원 실습 병상 수, 대학별로 추구하는 가치 등 고려할 것들이 다양하다"며 "워낙 파괴적인 상황 속에서도 대학들이 최선의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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