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조수현 기자] 멸종위기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가 다음 달 초 경기 수원시 일월·영흥수목원에서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개화한 해오라비난초는 약 2주 동안 감상할 수 있다.
수원시는 국립수목원과 협력해 지난 2023년 5월 일월수목원 개원에 맞춰 해오라비난초를 식재했고, 3년째 가꾸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또 증식된 개체 일부를 영흥수목원 두충나무숲 일원에 옮겨 심어 올해는 두 수목원에서 개화한 해오라비난초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라는 꽃말을 가진 해오라비난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산림청 선정 희귀식물로 국가 적색목록에 위급(CR)으로 분류돼 있다.
여름철에 하얀 해오라기 날갯짓을 닮은, 작고 섬세한 꽃을 피운다.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국내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자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시 칠보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지역 고유의 멸종위기식물로 국내 자생지가 드물고, 생육 조건이 까다로워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원 수목원은 수목원 자원봉사자 '수수랑'과 함께 해오라비난초 이식지를 정비하고,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등 보전 활동을 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가 도심 속 수목원에서 개화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수원 수목원이 시민과 함께 멸종위기식물을 지키는 생태 보전의 주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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