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점검·이재민 위로 민생 행보 이어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처럼 한마음으로 민심을 보듬고 있다. 여야는 앞다퉈 수재민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비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찾아 손을 보태는 민생 행보를 두고 실제 수해복구와 수재민 위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여야는 단일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민심 달래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40여 명의 의원은 22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한 마을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작업복 차림의 이들은 곳곳에 널브러진 가재도구나 침수된 폐자재를 옮기거나 토사를 치우는 작업에 몰두했다.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송 위원장은 봉사활동 중 "가슴이 아프다. 특히 농사를 짓는 분들은 농기계가 침수돼 당장 올해 농사뿐만이 아니라 다음 해 농사까지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조속히 수재를 입은 분들이 용기를 되찾고,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성원하고 계속 지원 활동을 벌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나흘째 수해복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충남 예산, 경남 산청, 경기도 가평을 차례로 찾았다. 이 지역은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큰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도 발생했을 정도로 수해 정도가 심한 곳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봉사활동과 주민 위로에 나서며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지원책 마련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수해복구가 최우선이라며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취소하는 등 호우 피해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혁신안을 두고 어수선한 상황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당 지지율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지도부가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당은 수재민을 위해 기부 운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도 수해복구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피해복구와 현장 지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전날 충남 예산군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던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함께 재난대응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난 예방과 빠른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입법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국가지원 지방하천제를 도입하는 하천법 개정을 예고했다. 현재 지방하천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지방 재정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하천에서 수해 피해가 반복되는 걸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23일 본회의에서 재해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어업재해보험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난 상황임을 고려해 당원들의 축제인 전당대회 행사도 최소한으로 진행한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출을 위한 권역별 경선을 오는 8월 2일에 통합해 치르기로 했다. 두 번째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도 23일에서 27일로 미뤘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선거 유세를 뒤로 미루고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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